동양백화점,고위층에 특혜분양…대전 둔산분점

  • 입력 1997년 9월 23일 19시 55분


부회장(오종섭·吳宗燮)의 해외도박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대전 동양백화점이 둔산분점 매장운영권을 대전지역 유력기관 공무원들에게 무더기로 분양해준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내사하고 있다. 대전지검은 23일 동양백화점으로부터 지하시식 코너 등 백화점내 매장운영권을 분양받은 대전지역 검찰 경찰 시청 세무서 공무원의 명단을 입수해 특혜분양 여부를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매장을 분양받은 공직자는 대전지검 B과장, 충남경찰청 K총경 O경정, 대전시의회 K의원 등 공무원과 지역 언론인을 포함해 모두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배우자나 친인척 명의로 시식코너 외식코너 의류수선점 등 운영권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공무원들이 매장을 분양받기 위해 백화점측에 압력을 행사했거나 백화점 신축과정에서 인허가와 관련해 특혜를 줬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단순히 개인적인 친분 관계에서 비롯된 특혜분양인지 직무와 관련한 뇌물성 분양인지가 분명치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백화점은 본점과 분점 2개 등 모두 3개 매장을 가진 중부권 최대의 백화점으로 지난 5일 둔산신시가지에 연면적 4만평 규모의 대형분점을 개장했다. 〈대전〓이기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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