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 신한국당 대표 장남 正淵씨(34.대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의 최종 신체검사 8개월전 몸무게가 50㎏이었던 것으로 서울대병원 진료기록에서 14일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의무기록지에 따르면 正淵씨는 90년 6월18일 이 병원 내과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당시 키 1백80㎝, 몸무게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正淵씨는 91년 2월 최종 신체검사에서 키 1백79㎝ 몸무게 45㎏으로 징집면제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그는 90년 6월부터 8개월동안 5㎏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당시 正淵씨를 진료한 서울대병원 金丁龍 박사(내과)는 『군입대전 정연씨에게 건강진단을 한번 해준 기억이 있다』며 『당시 몸무게는 환자가 불러준 대로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正淵씨는 지난달 31일 『83년 첫 신체검사때 55㎏이었고 이후 미국 유학생활중 몸무게가 50㎏으로 줄었으며 나이가 차서 90년 12월(유학생 병역연기 만기연령으로) 귀국할 때는 45㎏ 정도였다』고 밝힌 바 있다.
正淵씨는 당시 『귀국하기 전 「필드시험」을 치르고 논문을 준비하느라 4시간이상 잔 적이 없다』며 『여지껏 몸무게가 55㎏을 넘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무기록지에 첨부된 병력 및 임상소견 기록지에는 『(正淵씨가) 과거 질병을 앓은 적이 없으며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통증도 없다』고 적혀있다.
또 正淵씨가 지난 83년 1차 신검후 7년동안 5㎏의 체중이 감소된 것과 관련,『비정상적인 체중 감소를 가져올 수 있는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요한다』는 내용의 「병사용 진단서」를 발부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5일 李正淵씨를 사칭한 가짜환자가 찾아와 일반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진료기록이 유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유출경위를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