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원은희/교사채용10년 동결 사대졸업생 막막

  • 입력 1997년 6월 26일 07시 31분


지난 17일자 동아일보 45면 「중고교 교사 10년간 못뽑는다」는 기사를 읽고 순위고사를 준비하는 사범대 졸업생으로서 앞이 캄캄하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그저 황당할 뿐이다. 해마다 신규임용인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지만 서울시의 경우 4백50명의 과원교사가 생겼다거나 예체능 교사의 3분의1이 해고대상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사범대 입학시 적성 비적성까지 따져가며 준교사로서 해당과목을 다 이수하고도 또다시 순위고사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2001년까지 계속될 교원감소를 이제와서 밝힌단 말인가. 사범대를 비롯, 교직을 이수한 학생이 대학당 수백명일텐데 졸업생은 물론이고 지금 선생님이 되고자 입학한 학생들은 무슨 희망으로 4년을 보내야 하는가. 최소한 대학과 일선학교와의 연계성을 강화시켜 적당한 수의 교원을 양성, 실무에 투입시켜야 한다. 무조건 뽑아놓고 무한정 대기하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학생수가 줄어든다고해서 선생님도 무조건 안뽑는다는 시교육청의 처사는 준교사들의 희망을 앗아가는 일이다. 원은희(서울 양천구 신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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