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報특종 北참상 촬영인사]『틀림없는 北정치범 수용소』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31분


지난 18일 본보에 정치범수용소와 북한의 실상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제공한 인사는 일부에서 정치범수용소 장면이 부랑자나 이재민수용소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자신의 당초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북한 방문중 남포 근처의 해안을 자동차를 타고 지나갈 때 현지 안내인이 「저 곳은 정치범 수용소」라고 말해 그 곳을 촬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내가 수십여차례 북한에 들어가 활동할 때 항상 같은 안내인이 나와서 안내를 했으며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그 안내인의 발언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 동아일보에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테이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현지 북한 안내인이 정치범수용소라고 말한 장소에서 북한 경비병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장소가 이재민수용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견에 대해 『홍수는 주로 강 주변에서 발생하며 해안에서는 수해가 날 가능성이 적고 올 들어서는 수재가 나지 않았기때문에 수재민들이 사는 곳일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공한 테이프에는 북한의 수재지역을 촬영한 장면도 있으며 수해지역은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중이고 이번에 공개된 정치범수용소처럼 사람들이 토굴이나 돌산에서 생활하는 등 처참하지는 않다. 그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는 1년에 한두차례씩 수용자들을 데리고 나가 해안에서 조개를 잡거나 강제노역을 시킨다』며 『비디오테이프에 나오는 장면은 일부 정치범수용소의 수용자들이 강제노역을 나와 사용하는 임시움막일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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