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가재도구 화재…상도동집 개축 옮긴 짐에 불

  • 입력 1997년 2월 23일 15시 56분


【남양주〓박종희·홍성철·정위용기자】 22일 오후 7시경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내강리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서울 상도동 자택을개축하는 동안 가재도구를 담아 보관중이던 2개의 대형컨테이너 중 1개에서 불이 나 10분만에 꺼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불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야적장 옆에서 50대 고물상이 전선을 태우던 중 이 전선을 타고 컨테이너안으로 옮겨 붙어 일어났다. 경찰은 『이 50대 고물상이 곧바로 구리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했으며 구리소방서측은 2대의 소방차를 현장에 보내 10여분만에 불을 껐다』고 밝혔다. 이 불로 컨테이너 안의 의자2개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불이 난 컨테이너 안에 있던 상당수의 장롱 이불 등 가재도구를 모두 밖으로 꺼내 놓고 천으로 덮어놨다고 밝혔다. 불이 난뒤 청와대 직원 수십명이 현장에 도착, 피해조사를 한뒤 주민과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했으며 23일 오전까지도 정사복경찰 4명, 의경1명이 현장에 남아 주민들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서울 상도동 자택을 개축하면서 가재도구 중 일부를 최근 화재가 났던 곳으로 옮겨 컨테이너에 보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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