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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의 클래식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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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끝날 듯 말 듯 악장이 이어지는 교향곡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끝날 듯 말 듯 악장이 이어지는 교향곡들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3악장이 끝날 듯하다가 점차 고조되더니 중단 없이 4악장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현악기가 감동적인 선율을 노래하고, 트럼펫이 울려 퍼집니다. 마음이 후련해지는 순간입니다. 마지막 화음이 울리고 난 뒤 “어, 지휘자는 두 번 지휘봉을…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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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1980년대 경음악으로 듣던 비제의 ‘진주조개잡이’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1980년대 경음악으로 듣던 비제의 ‘진주조개잡이’

    1980년대, 집에 새 오디오를 갖추게 된 저는 ‘빵빵한’ 소리를 친구들에게 자랑하느라 바빴습니다. 놀러온 친구들은 팝송을 듣고 싶어 했지만 저는 클래식을 들려주고 싶었죠. 곧잘 턴테이블에 올려놓았던 음악이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과 비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귀에 익은 그 …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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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유럽에서 본 ‘최신’과 ‘최상’ 콘서트홀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유럽에서 본 ‘최신’과 ‘최상’ 콘서트홀

    유럽에서 가장 ‘싱싱한’ 콘서트홀과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콘서트홀, 두 곳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1월 개관한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와 1888년 개관 이래 ‘세계 최고 음향의 공연장’으로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헤바우’입니다. 14일에는…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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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말러 교향곡 6번 악장순서, 부인이 맘대로 바꿨나?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말러 교향곡 6번 악장순서, 부인이 맘대로 바꿨나?

    1906년 5월, 오스트리아 제국 빈 국립오페라극장 감독이자 작곡가인 구스타프 말러는 자신의 교향곡 6번 초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행진곡처럼 시작하는 첫 악장, 역시 쿵쿵거리는 소리로 시작하는 두 번째 스케르초(빠른 춤곡) 악장, 느린(안단테) 세 번째 악장, 위협적인 느낌이 드는…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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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난민들의 옹호자, 지휘자 피셰르 이반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난민들의 옹호자, 지휘자 피셰르 이반

    1989년 8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서독 대사관에는 동독 난민 400여 명이 몰려와 있었습니다. 동구권을 휩쓴 개방의 물결 속에서 서방으로 망명하려 했으나 넘어가지 못하고 헝가리에서 발이 묶인 것입니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의 상임지휘자 피셰르 이반(사진)…

    •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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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이국의 팜 파탈은 ‘반음계’를 좋아해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이국의 팜 파탈은 ‘반음계’를 좋아해

    피아노의 흰 건반을 차례로 쳐봅니다. 도-시-라-솔-파-미-레-도. 아무 리듬이나 붙여도 제법 ‘노래’ 같습니다. 이번에는 검은 건반까지 다 쳐봅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노래 가락 같지는 않습니다. 물컵에 물 따르는 소리 같다고 할까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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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파야가 피아노로 모방한 스페인 기타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파야가 피아노로 모방한 스페인 기타

    “뚜두둥∼.” 눈을 감고 리드미컬한 악기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분명 피아노 소리입니다. 그런데 계속 듣고 있으면 마치 누군가 거대한 기타를 치고 있는 듯합니다. 이상하지는 않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스페인 기타리스트들의 연주를 그대로 모방해 피아노로 치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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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괴테 ‘파우스트’로 꾸미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콘서트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괴테 ‘파우스트’로 꾸미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콘서트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존재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는 구원할 수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불후의 명작 ‘파우스트’가 알려주는 교훈입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한 파우스트 박사는 세상에 대한 환멸과 우울에 빠져 목숨을 끊으려 합니다. 그때 악마 메피스…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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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차르르∼∼’ 매미도 따라 부르는 보로딘의 교향곡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차르르∼∼’ 매미도 따라 부르는 보로딘의 교향곡

    더운 여름날, 창을 열고 보로딘의 교향곡 2번 4악장을 듣고 있었습니다. 차르르∼∼ 하는 경쾌한 악기 소리가 딱 멈추었는데, 이번에는 창 밖에서 차르르∼∼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무엇일까요. 음악을 틀기 전 조용히 있던 매미들이 교향곡에 나오는 탬버린 소리를 받아 노…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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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서로를 흠모한 두 거장, 슈만과 리스트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서로를 흠모한 두 거장, 슈만과 리스트

    어떤 역사나 그렇지만 음악의 역사에서도 걸출한 영웅들이 짧은 시기에 나타나 ‘군웅할거’한 시기가 있습니다. 펠릭스 멘델스존(1809년생), 로베르트 슈만과 프레데리크 쇼팽(1810년생), 리스트 페렌츠(1811년생)도 19세기 중반이라는 짧은 시대에 중부 유럽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들이…

    •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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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무조건 아름다워야 하는 도니체티의 아리아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무조건 아름다워야 하는 도니체티의 아리아

    수요일 저녁마다 서울 신사동 음악공간 ‘무지크바움’에서 ‘유럽여행과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지난달 이탈리아 여행의 경험을 곁들여 ‘오페라 작곡가 도니체티와 그의 고향 베르가모’를 소개했습니다. 주요 감상곡은 가에타노 도니체티(1797∼1848)의 …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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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베토벤에 영감 준 ‘대혁명의 작곡가’ 케루비니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베토벤에 영감 준 ‘대혁명의 작곡가’ 케루비니

    226년 전인 1789년 오늘, 군중이 프랑스 파리의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의 시작이었습니다. 감옥이 있던 자리는 오늘날 ‘모든 계층을 위한’ 오페라극장이 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정치적 지형만큼이나 혁명은 대륙 전체의 문화적 지형도 바꿔 놓았습니다. ‘음악의 성자…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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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여름에 듣고 싶은 라벨의 발레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여름에 듣고 싶은 라벨의 발레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무더운 여름 아침, 라벨의 발레 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3부 새벽 해돋이 장면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휘파람이 되어 입 밖으로 나옵니다. 뉴스에 그리스가 자주 등장해서일까요. 아닙니다. 사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마다 떠올리곤 하는 작품입니다. 이 발레의 원작 …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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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BGM의 선구자 사티 서거 90주년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BGM의 선구자 사티 서거 90주년

    지난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노천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갑자기 ‘도라지 타령’이 들려왔습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더블베이스로 구성된 카페 연주단에게 일행이 ‘한국음악’을 부탁했던 것입니다. 운하의 도시에서 고국 민요를 듣는 느낌이 묘했습니다. 누군가가 “커피…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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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로마에서 오페라 ‘토스카’ 실제 무대를 보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로마에서 오페라 ‘토스카’ 실제 무대를 보다

    이탈리아의 로마에 와 있습니다. 정보의 속도가 빨라져 쉽게 고국 소식을 알 수 있으니 너무 좋고 너무 편하군요.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에 나온 장소들도 다시 찾아보고, 푸치니가 로마를 배경으로 쓴 오페라 ‘토스카’의 실제 무대들도 새롭게 둘러보고 있습니…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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