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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의 클래식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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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테너 카우프만이 전하는 19세기 말 ‘오페라의 황금시대’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테너 카우프만이 전하는 19세기 말 ‘오페라의 황금시대’

    1880년대 초 이탈리아 오페라계는 위기의식에 빠져 있었습니다. 국가적 영웅이었던 주세페 베르디가 새 작품의 발표를 줄이고, 쥘 마스네가 대표한 프랑스 오페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19세기 중반 90% 선이었던 오페라극장의 자국 작품 비율은 이 시기에 40%대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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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인간의 의지’ 표현했던 카를 닐센 150돌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인간의 의지’ 표현했던 카를 닐센 150돌

    “오케스트라 속의 하프 소리는 수프에 뜬 머리카락과 같다.” 오래전 음반 해설지에서 보고 충격을 받은 문장입니다. 작품은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1865∼1931)의 교향곡 4번 ‘불멸’(1916년)이었습니다. 본디 오케스트라의 하프 소리는 풍성하고 부드러우며 요정이나 여신을 연상시…

    •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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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독일 악단이 연주하는 유대인 작곡가들

    26일 토마스 헹겔브로크 지휘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북독일방송교향악단이 이 코너에도 자주 소개되었던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합니다. 말러와 멘델스존, 단 두 곡입니다. 펠릭스 멘…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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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푸치니의 ‘일 트리티코’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일생을 살펴보면 행운을 타고난 것처럼 보입니다. 1884년 첫 오페라 ‘빌리’를 내놓았을 때부터 선배 대작곡가 베르디의 전속사인 리코르디에 점찍혀 ‘베르디의 후계자’로 육성되었습니다. 1896년부터 4년 간격으로 내놓은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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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슈베르트를 알아본 디아벨리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슈베르트를 알아본 디아벨리

    대음악가들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음악 거장들과의 친분으로 엮여 자주 나타나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스트라빈스키와 레스피기 등에게 걸작 발레곡을 위촉했던 디아길레프, 베르디와 푸치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한 리코르디 등 공연 흥행사들은 특히 중요합니다. 리코르디는 악보 출판업자이기도 했죠…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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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두 곡의 크로이처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두 곡의 크로이처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두 곡의 ‘크로이처 소나타’가 연주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협연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1803년), 그리고 이경선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김호정이 호흡…

    •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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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소리에서 색을 본 스크랴빈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소리에서 색을 본 스크랴빈

    “검은 A 흰 E 붉은 I 초록의 U 청색의 O, 모음들이여/나는 언젠가 너희들의 내밀한 탄생을 말하리라….” 프랑스 19세기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모음시’입니다. 소리만으로 구성된 알파벳 모음에서 엉뚱하게도(?) 색채를 읽은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 감각들 사이에 연관을 짓는 것…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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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베토벤의 폴리아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베토벤의 폴리아

    ‘라 폴리아’란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이탈리아 작곡가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5-12 제목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이밖에도 헨델, 살리에리, 마르티네스, 제미냐니 등이 작곡한 수많은 ‘라 폴리아’가 있습니다. 폴리아란 바로크시대에 유명했던 음악 형식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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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콩쿠르 참가자들이 받은 특별한 멘토링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콩쿠르 참가자들이 받은 특별한 멘토링

    지난달 21, 24,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 객석에서는 예전에 보지 못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LG와 함께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 참가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전 세계에서 온 심사위원들로부터 특별한 ‘멘토링’을 받는 자리를 가진 것입니다. 이 사흘은 각각 1,…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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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강력한 유전자,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강력한 유전자,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지난주 수요일부터 나흘 동안 매일 파가니니(사진)의 바이올린 독주곡 ‘24개의 카프리스(광시곡)’를 들었습니다. ‘LG와 함께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올해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리고 있는데, 1차 예선 과제곡 중 ‘24개의 카프리스 중 두 곡(연주자가 임의 선택)’이 포함돼 …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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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터너 그림 닮은 딜리어스와 본윌리엄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터너 그림 닮은 딜리어스와 본윌리엄스

    맑은 것도 아니고, 흐린 것도 아니고. 따뜻해진 것도 아니고, 한겨울처럼 추운 것도 아니고. 매년 이 계절은 희뿌연 마음의 혼돈을 불러옵니다. 그렇지만 봄은 분명 문턱에 있습니다. 이런 때 저는 두 종류의 새를 떠올립니다. 우연히 둘 다 영국 새입니다. 작곡가 랠프 본윌리엄스(1872…

    •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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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작은 규모의 악단으로 듣는 교향곡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작은 규모의 악단으로 듣는 교향곡

    저는 합창부가 유명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강당에서 우렁찬 합창으로 부르던 노래를 때로는 합창부 친구들 네 명이 교실에서 중창으로 불렀습니다. 한 파트를 여러 명이 부르던 노래를 파트마다 한 명이 부르니 웅장한 맛은 덜했지만 깔끔하니 나름의 색다른 묘미가 느껴졌습니다. 이런 것을 ‘…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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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계(階)이름으로 노래하기 창안한 헝가리 작곡가 코다이 48주기에…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계(階)이름으로 노래하기 창안한 헝가리 작곡가 코다이 48주기에…

    “도는 도마도(토마토), 레는 레몬주스에, 미는 밀감을 넣어, 파는 팥을 만들어….” 어릴 때 친구들과 부르던 ‘도레미송’입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도레미송’을 우리말로 번안한 것이죠. 전학 온 친구가 다른 가사로 불러 놀랐던 기억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마…

    •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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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음악사상 가장 심한 자기 회의의 주인공, 차이콥스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음악사상 가장 심한 자기 회의의 주인공, 차이콥스키

    저는 러시아 혁명 전까지 200년 이상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와 있습니다. 21일에는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하며 이 문화대국의 깊은 전통을 실감했습니다. 톨스토이의 대하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알지만 발레는 잘 모르셨다고요? 이번에 본 …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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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이맘때면 바그너-스메타나를 듣고 싶어지는 이유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이맘때면 바그너-스메타나를 듣고 싶어지는 이유

    1848∼1849년 전 유럽을 뒤흔든 시민혁명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민주화나 자치권 부여 같은 요구사항이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고, 유럽의 정치적 지형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겉만 요란했던’ 혁명은 그보다 반세기 전의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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