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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묘수를 못 봤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12/106358625.1.jpg)
당장 귀에서 수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구쯔하오 9단은 흑 89로 중앙을 먼저 밀어갔다. 자칫 악수(惡手)가 될 수도 있는 수지만 지금은 그런 소소한 걸 따질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중앙과 연계해 수를 내면 그만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무 의심 없이 꽉 이은 흑 91이 돌이킬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조급증을 드러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8/106321952.1.jpg)
백 76은 반상 최대의 곳이다. 이렇게 서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곳은 크다. 흑 77, 79가 아쉽다. 물론 이곳을 역으로 당한 것과 비교하면 수월찮이 큰 자리지만 지금은 참고도처럼 흑 1, 3으로 중앙을 두텁게 만들어 놓고 5, 7로 우변을 압박하는 게 좋았다. 흑이 이 수순을 밟았…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실수를 주고받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7/106299219.1.jpg)
이제 우변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신진서 9단은 백 64로 우하귀 쪽 흑이 굳힌 곳을 살포시 짚어갔다. 삭감의 상용 수법으로 급소다. 흑이 65로 받으면 백은 66의 눈 목(目) 자로 달려 우변을 지우겠다는 심산이다. 실전도 그렇게 흘러 우변에서 쫓고 쫓기는 살벌한 전투가 벌어지…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따끔한 맥점, 백 60](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6/106278465.1.jpg)
신진서 9단(2000년생)보다 두 살 위인 구쯔하오 9단은 중국 후베이성 출신 기사다. 입단 3년 차였던 2015년 리민배에서 우승해 주목받았고 2017년에는 춘란배 4강과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해 톱기사로 우뚝 섰다. 공격적 성향의 기풍으로 알려져 있다. 백 52로 뛰어 상변을 압박하자…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진화의 방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5/106258936.1.jpg)
백 34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도처럼 1로 따내는 게 깔끔했다. 그럼 흑 8까지가 예상되는데 백 9, 11로 축머리를 활용하는 바둑이 된다. 백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실전은 흑 35 이하 43까지 중앙을 밀어가는 수순이 비록 6선이기는 하나 두텁다. 중앙이 두텁게 변하며 상변…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실수를 묵인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4/106241990.1.jpg)
흑 17로 젖혀 백 20까지 처리한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수순에 중대한 착오가 있었다. 흑 17로는 참고 1도처럼 1의 곳을 먼저 두고 백 2로 젖히면 그때 흑 3으로 끊어가는 게 올바른 수순이었다. 물론 이때는 백 4로 잡아야 한다. 실전에선 흑 17을 먼저 교환했기 때문에 백 20…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나홀로 8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1/106207507.1.jpg)
신진서 9단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본선 8강에 올랐다. 믿었던 박정환 9단은 중국의 복병 자오천위 8단에게 일격을 당했고, 안성준 8단 역시 일본의 희망 이치리키 료 8단에게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전 상대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 2017 삼성화재배 우승자로 현재 중…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전세를 뒤집은 독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31/106185466.1.jpg)
상변과 좌변 패를 모두 패한 판팅위 9단이 이내 돌을 거둘 것처럼 보였지만 끝까지 두어 결국 계가까지 갔다. 아쉬움이 컸던 듯하다. 흑의 5점 승. 한국식 계가로는 4집 반 승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신진서 9단이 8강에 진출했다. 참고도는 실전 진행으로 백이 순식간에 무너진 장면이…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변수가 사라졌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30/106164709.1.jpg)
흑 61로 따내자 판팅위 9단은 백 62로 좌변 흑 한 점을 따내는 팻감을 썼다. 이때가 기회였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따내 상변 패를 해소했으면 여기서 바둑을 끝낼 수 있었다. 백 2∼6으로 엄청난 바꿔치기가 벌어진다고 해도 흑이 남는 장사였다. 한데 신진서 9단이 흑 63으로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칼을 뽑아들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29/106145593.1.jpg)
상변의 패가 이 바둑의 승부처지만 팻감이 부족하다. 하변엔 아직도 소환 순서를 기다리는 흑의 팻감이 여럿 남아 있다. 판팅위 9단은 상변 패를 보류하고 일단 백 40으로 좌변 패를 이어갔다. 백 44는 45의 곳으로 둔 것과 비교하면 2집 손해지만 팻감 두 개를 확보하기 위한 궁여지책…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빗나간 팻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29/106126521.1.jpg)
흑 19로 팻감을 쓰고 21로 따낸 것도 좋다고 할 수 없다. 백 22의 공짜 팻감이 흑으로서는 기분 나쁘기 때문이다. 백의 추격전이 시작되면서 신진서 9단이 흔들리고 있다. 한데 백 26이 역전의 기회를 날린 실착이었다. 참고도처럼 백 1로 따낸 뒤 3으로 막아 흑 10까지 굴복시켜…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패를 둘러싼 공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25/106088838.1.jpg)
판팅위 9단은 백 98로 A의 곳을 끊지 못하고 상변 패를 따냈다. 팻감이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상변과 좌변 두 곳의 패를 모두 버텨야 하는 흑으로서는 골치가 아파졌다. 백 100으로 중앙을 뛰었을 때 흑 101로 이은 수가 과했다. B의 곳을 날일(日) 자로 둬서 일단…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든든한 팻감공장](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24/106065222.1.jpg)
흑 77, 79가 좌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날카로운 수순이었다. 이렇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흑으로서는 다행이다. 백 80으로 참고 1도처럼 1로 따내면 흑 2가 선수가 된다. 백 3으로 막지 않으면 흑 ‘가’로 연결하는 수가 있다. 실전에선 백 80으로 물러섰고 흑은 약간의 이득을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천변만화가 일어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23/106044913.1.jpg)
흑 61에 백은 주의를 요한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았다간 곧바로 수가 난다. 흑 2, 4로 모는 수단이 있어 6까지 연결되면 바둑은 끝이다. 흑 67로 차단한 다음 69 이하로 하변을 삭감할 수 있다는 건 그나마 흑의 행운이다. 이 수순마저 없었더라면 흑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패는 요술쟁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22/106025232.1.jpg)
흑 41은 2수 늘어진 패를 해소하려는 의미보다 중앙에서 백이 자충을 이용한 삭감을 방비한 수다. 하지만 그 전에 54의 곳을 선수해 백으로 하여금 55로 받게 한 다음 패를 따내야 했다. 이를 간과한 탓에 실전에선 백 42로 붙이는 승부수를 허용했다. 흑이 많이 유리하다면 참고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