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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윤동주 시인이 꿈을 키운 그 하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27/53328573.1.jpg)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던 윤동주 시인은 만주 북간도(중국 옌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의 시에서는 종종 북간도에 계신 어머니를 비롯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옵니다. 사진은 시인이 다녔던 옌볜 조선족자치주 대성중학교(현 용정중학교)에서 바라본 …
![[포토 에세이]솟대야, 하늘까지 울어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26/53301568.2.jpg)
켈트족 전설에 나오는 가시나무새는 평생 가시나무를 찾아 헤매다 나무를 찾으면 스스로 그 가시에 찔려 죽어간다고 합니다. 그때 내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천국의 하느님조차 미소 짓는다고 하죠. 사진은 충북 제천 능강솟대문화공간에 설치된 새 모양 솟대입니다. 솟대는 하늘과 인간세계를 이어…
![[포토 에세이]“새 주인님을 찾습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25/53272738.1.jpg)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중고서점입니다. 헌책 여러 권을 진열한 외경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같습니다. 헌책은 추억을 품고 있습니다. 손때 묻은 표지와 종이에 밴 냄새에서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고, 누군가 그어놓은 밑줄과 메모를 따라가며 생각을 나누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
![[포토 에세이]나무가 사는 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21/53210243.1.jpg)
참 신기하게 지어진 경기 파주 헤이리 백순실 미술관입니다. 나뭇가지가 건물 외벽 구멍으로 쭉쭉 뻗어있죠. 건물을 지을 때 이 자리에 있던 굴참나무를 베지 않고, 오히려 나무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건축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자 헤이리의 명소가 됐습니다. 봄이 오면 …
![[포토 에세이]담쟁이가 그린 설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21/53182997.2.jpg)
서울 종로구 이화동 주민센터 벽을 뒤덮은 담쟁이넝쿨 모습입니다. 마치 수묵으로 눈 내린 겨울 산을 그린 듯합니다. 그 아래 자전거 탄 아저씨는 동양화 속의 주인공일까요. 저 벽을 온통 뒤덮기 위해 담쟁이는 지난여름 얼마나 고생했을까요.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올라간 담쟁이의 꿈이…
![[포토 에세이]“오리야, 나 처럼 건너봐 이렇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19/53128354.2.jpg)
서울 청계천에서 오리와 비둘기가 개울을 건너고 있습니다. 비둘기는 도도한 아가씨처럼 깡충깡충 뛰어서, 오리는 유유히 헤엄쳐 건너갑니다. 상대를 부러워할 것도, 시샘할 것도 없죠. 서로 다른 것뿐이니까요. 인생이라는 강을 건너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누구는 뭐가 됐다, 누구는 어떻…
![[포토 에세이]온 세상 ‘동화나라’ 만들어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18/53104619.1.jpg)
허름한 나무판자로 만든 담이 흑염소들이 뛰노는 푸른 들판으로 변했습니다. 회색 벽에 그려진 자작나무 숲과 해바라기 꽃밭 덕분에 골목길 오르기가 즐거워집니다. 경북 안동시 신세동 성진골 풍경입니다. 안동대 출신 작가들이 마을에 벽화를 그리면서 작은 달동네가 ‘산자락 미술관’으로 변신했습…
![[포토 에세이]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좋구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14/53049421.1.jpg)
서울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산책길 변에 있는 이 측백나무는 ‘나 홀로 나무’ ‘왕따 나무’ ‘외톨이 나무’ 등으로 불립니다. 1985년 공원이 조성되면서 유일하게 남겨졌지요. 이 나무는 혼자이지만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그 나무 아래 누군가는 우정을 묻고, 누군가는…
![[포토 에세이]“할머니, 저도 할게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13/52991020.1.jpg)
설을 맞아 아빠의 고향을 찾은 네 살짜리 딸이 할머니와 토방 마루에 앉아 밀가루를 반죽하고 있습니다. 홍두깨를 미는 두 사람의 손이 사뭇 대비됩니다. 딸의 고사리 같은 손에 비해 나이 드신 어머니의 손은 손가락 마디가 굵고 상처투성이입니다. 수십 년간 논밭에서 흙과 싸운 농촌 아낙의 …
![[포토 에세이]배려하면 즐거워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12/52963462.2.jpg)
햇살 좋은 날 서울 청계천변에서 네 명의 아이가 짝을 이뤄 시소 놀이를 합니다. 나무판 양쪽 끝에 앉아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놀이는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각자의 무게를 고려해 균형을 잡아야 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한쪽이 너무 무겁거나 지나치게 세게 발을 구르면 맞은…
![[포토 에세이]나도 날고 싶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06/52849107.1.jpg)
오리배 머리 위로 십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강이 꽁꽁 얼어붙은 탓에 겨우내 선착장에 묶여 있던 오리배의 표정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지금은 날기는커녕 멈춰 있는 신세지만 사실 오리배 타기는 데이트의 고전(古典)입니다. 강 위에 동동 떠 있는 두 사람이 열심히 페달을…
![[포토 에세이]“사랑한다” 100가지 언어로 말해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05/52819846.2.jpg)
누군가 그랬다. 어른이 돼서 배운 외국어 발음이 좋지 않은 이유는 그 언어의 독특한 발음을 어린 시절 해 본 적이 없어서일지 모른다고. 내 턱과 혀가 기억하지 못해서다. 고려대 중앙광장 지하 1층에는 벽면 가득히 100가지 언어로 ‘사랑한다’는 말이 적혀 있다.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
![[포토 에세이]누구의 별… 누구를 구경하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2/04/52790333.1.jpg)
영화 ‘혹성탈출’(1968년)의 충격적인 마지막 장면을 봐서일까요? 요즘은 원숭이나 오랑우탄을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우주비행사 찰턴 헤스턴이 불시착한 행성에서는 똑똑하고 진화된 원숭이들이 말 못하고 아둔한 인간들을 노예처럼 부립니다. 주인공은 거기서 벗어나려고 해안으로 어렵게 …
![[포토 에세이]문을 열어봐, 세상을 열어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30/52680976.1.jpg)
아프리카 최대 슬럼가인 케냐 나이로비 인근 키베라 지역. 쓰레기 매립지 위에 세워진 이 마을 곳곳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아이들은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 여러 곳에 학교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슬레이트로 지붕과 벽을 두른 학교는 무척 소…
![[포토 에세이]나를 알아주는 건, 너밖에 없구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29/52654322.2.jpg)
‘나이가 들고 나니 나를 반겨 주는 것은 강아지밖에 없더라’라는 푸념을 많이 듣습니다. 외로운 인생. 사진 속 중절모를 쓴 멋쟁이 신사의 강아지도 그런 것일까요. 노을이 깔린 저녁, 이 신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그의 목적지와 걷는 이유를 궁금해하지만 강아지는 그저 신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