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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고래야 가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5/19/107005460.1.jpg)
고래 등에 올라타 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던집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머릿속 잡념을 몰아낸 뒤 흩어집니다. 고기를 잡아도 좋고, 빈손으로 돌아가도 좋은 하루. 이만한 풍류, 또 없습니다.―강원 강릉시 주문진 소돌포구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포토 에세이]가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5/12/106873938.1.jpg)
화창한 봄볕 아래 뿔논병아리 가족이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나섭니다. 좋은 날 다 함께 즐기는 맛있는 식사, 가족의 행복이 원래 특별한 것이 아니랍니다. ―경기 수원시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포토 에세이]둥지를 떠나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28/106644873.1.jpg)
야산에 둥지를 튼 올빼미가 4남매를 키웁니다. 무럭무럭 자란 첫째와 둘째는 독립을 앞두고 바깥세상을 바라봅니다. 올빼미 엄마 아빠가 말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 둥지를 기억해 주렴.”―강원 홍천군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포토 에세이]멀리서, 안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21/106511277.1.jpg)
하늘 저편에서 모스 부호처럼 별빛이 반짝입니다. 깊은 어둠 속 미지의 친구가 보내는 빛나는 신호들을 바라보면 이토록 넓은 우주 한가운데에서도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습니다. ―경북 영양군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포토 에세이]꽃의 자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7/106280769.1.jpg)
봄을 쉬이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이 모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꽃은 떠나도 봄은 아직 여기에 남아있습니다. ―서울 석촌호수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포토 에세이]도시의 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31/106166107.1.jpg)
하루의 막이 내리면 고단한 일상의 잔해를 어둠이 살포시 덮어 아름다운 것들만 반짝입니다. 정한 곳도, 서두를 것도 없이 소중한 사람과 호젓하게 걷는 시간.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서울 노들섬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포토 에세이]봄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24/106046086.1.jpg)
봄볕이 미처 닿지 않은 처마 밑을 따라 걷는 할머니. 느릿느릿 할머니 걸음 마중하러 조심조심 봄볕이 따라온다. 할머니 걸음마다 볕이 든다. 봄볕이 지나는 자리 따라 꽃이 핀다. ―경기 이천시 오학동 도자기마을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포토 에세이]봄의 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17/105913107.1.jpg)
화가 이중섭이 사랑한 환상의 섬 욕지도가 모노레일 아래로 펼쳐집니다. 신비로운 쪽빛 바다, 따사로운 햇살이 함께 외칩니다. “여기는 봄, 희망과 생명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경남 통영시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무지개[포토 에세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03/105688879.1.jpg)
모여 있는 것만도 아름다운데먹구름과 비바람까지 막아줘서 고마워마음에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여기 아래에서 잠시만 서 있을게―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엄마 손길[포토 에세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2/24/105581324.1.jpg)
아기 같은 새싹들 파릇파릇 자라라고 오냐오냐 토닥토닥. 엄마 거친 손 주름 사이사이엔 무슨 약이 들어있길래 토닥이기만 해도 금세 나을까. 쓰다듬기만 해도 금세 자랄까. ―경북 안동시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우주의 나이테[포토 에세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2/10/105364977.1.jpg)
빛의 속도로 수만 년을 날아 우리에게 다다른 별빛.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지금의 이 고난도 찰나에 불과할 겁니다. 별빛이 그린 나이테가 하나 더 늘어날 즈음엔 모두가 평온해지길 소망합니다. ―경북 영양군 풍력발전소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봄은 옵니다[포토 에세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2/03/105249262.1.jpg)
입춘을 하루 앞두고 분수가 신나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사이 다리 주변 얼음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단한 얼음도 언젠가는 녹고, 겨울이 지나면 봄은 반드시 옵니다.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무지개 너머[포토 에세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0/105001112.1.jpg)
먼 나라로 떠나는 여행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마스크 없는 얼굴에 활짝 피어나는 웃음, 서로 마주 보고 차 한잔 나누는 일상이 회복되는 그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가장 어두울 때 더 큰 희망을 꿈꿉니다. ―인천공항 가는 길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겨울 스케치[포토 에세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3/104894288.1.jpg)
어둠이 걷히며 물안개 내려앉은 호수, 추위와 외로움에 옹송그린 겨울나무 앞에 기다렸던 벗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침 햇살에 호수에 비친 나무 두 그루가 그제야 서로 마주 봅니다. ―충북 충주호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조용히, 흔들림 없이[포토 에세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06/104785684.1.jpg)
닻은 거친 파도가 몰아쳐도 어두운 바닷속에서 선박의 자리를 지켜줍니다. 해변에서 뻗어나간 닻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251km 너머 먼 바다, 육지에서 보이지 않는 그곳에는 묵묵히 우리의 동해를 지키는 독도가 있습니다. 올해도 조용히, 흔들리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경북 포항시 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