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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의 만만한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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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의 낡은 책에서 발견한 미래[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도서관의 낡은 책에서 발견한 미래[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보고 싶은 책을 찾아보니 이미 오래전에 절판되어 중고 서적도 찾을 수 없었다.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없으면 더 갈증이 생긴다. 여기저기 알아보다 다행히 학교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었다. 겨울 햇살이 쨍하고 마음 가벼운 어느 날 언덕길을 올라 도서관에 갔다. 노트북을 펴고 강의를 듣…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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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학자의 우주 산책[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물리학자의 우주 산책[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요즘 매일 즐겁게 걷고 있다. 얼마 전까지 학교에서 집까지 걸었지만, 요즘은 해가 짧아져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걷는다. 혼자 터벅터벅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한다. 내가 걷는 길 위에 또 다른 우주 공간이 펼쳐진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 가로수 불빛 아래 어둑어둑한 길은 이…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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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를 부탁해[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고양이를 부탁해[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딸아이들이 키우던 고양이 세 마리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 화이티, 푸딩, 도넛.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있으면 구름 속 현자가 된 느낌이 든다. 아침이면 침대로 올라오는 푸딩이 나를 깨운다. 코를 얼굴에 대고 비비고 꼬리로 얼굴을 만져주고는 내가 잠에서 깨면 임무를 마쳤다는 듯이 침대…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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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느리게 가는 주말 중국집[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시간이 느리게 가는 주말 중국집[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교수님 주말에 뭐 하세요?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물리학자는 특별한 주말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일까. 주말엔 늦잠을 자려고 하지만 이상하게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게 된다. 몸도 가볍고. 그 이유가 뭘까. 일어나면 커피를 내려 천천히 마시고 일주일 치 신문을 꼼꼼히 본다. …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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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신문 구독 생활[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슬기로운 신문 구독 생활[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나는 신문을 좋아한다. 얼마 전까지 5개의 신문을 구독했으나, 이제는 3개만을 구독 중이다. 예전엔 새벽에 배달된 신문을 꼼꼼히 읽은 다음 출근했는데, 지금은 바빠져서 일주일 치 신문을 모아놓고 주말에 읽고 있다. 주말에 신문 읽는 시간, 그 조용한 시간이 좋다. 가장 편안한 때, 가…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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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달이 차오른다, 가자

    [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달이 차오른다, 가자

    “어디 있어요. 빨리 하늘의 노을을 보세요!” 문자가 날아온다. 일어나 연구실 창문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하루 종일 날씨가 좋았는데, 또 이런 노을을 선사하다니. 요즘 하늘 풍경을 보는 재미로 산다고 한다면 과장일까? 하늘의 변화가 이리 아름다울 수 있다니. 가을비 오는 회색빛 하늘은…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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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관계에 빠진 젊은 레봉과 중성자[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삼각관계에 빠진 젊은 레봉과 중성자[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얼마 전 아침, 아르메니아에서 온 유학생 레봉이 부스스한 얼굴로 연구실을 찾아왔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서울에 도착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레봉은 여자친구가 격리 기간에 이별을 통보했다고 했다. 그것도 도착한 지 이틀 후. 알고 보니 삼각관계였다고…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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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공부하는 이유[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내가 공부하는 이유[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매미 소리가 텅 빈 대학의 8월을 장악하고 있다. 아침 일찍 학교에 오면 슬리퍼에 반바지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한다. 나에게 여름방학은 조만간 있을 가을 경기를 위해 몸을 만드는 시간이다. 새학기 시작의 벨이 울리면 단거리 육상 선수와 같이 앞을 보고 달려야 한다. 이 경기를 위해 최…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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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더위 먹으면 어쩌시려고요”[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교수님, 더위 먹으면 어쩌시려고요”[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연구실 한쪽 구석에서 오래된 선풍기가 한 대 돌아가고 있다. 창밖에서는 매미 소리가 들린다. 이 여름,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좋다. 덜커덕거리며 레일 위를 달리는 완행열차에 앉아 창밖 풍경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평온하다. 웬만해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고 여름을 보낸다. 에어컨 바람을 …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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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에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지구에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괜찮겠지 나는!’ 하는 생각으로 기다리던 백신을 맞았다. 내 나이대 친구 교수들은 다들 주말이 시작되기 전 금요일에 맞았지만, 나는 무슨 자신감인지 화요일 아침에 맞았다. 주사를 맞고 학교에 갈까 하다가 약간 머리가 무거워져 집에서 일하기로 했다. 웬걸, 시간이 지나자 침대에서 땀을…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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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음과 신호 사이에서 가능성 찾기[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잡음과 신호 사이에서 가능성 찾기[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내가 하는 연구에 대해 잠깐 설명할 기회가 있었는데, 관심을 보인 분들이 많았다. 마이크로파와 혈당이 어떻게 연결되느냐고, 좀 쉽게 설명해줄 수 없느냐고. 내 전공은 마이크로파 물리학이다. 마이크로파는 파장이 1mm에서 1m로 적외선보다 파장이 …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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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가슴에 품은 ‘아폴로 키드’의 꿈[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우주를 가슴에 품은 ‘아폴로 키드’의 꿈[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아폴로 11호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우주의 먼지가 되었다. 1969년 7월 20일, 내가 아홉 살일 때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도착했다. 나는 그 사실도 모른 채 프로레슬러 김일의 경기를 보러 동네 만홧가게에 갔다. 동네에선 유일하게 흑백 TV가 있…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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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 이루는 물리학자[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잠 못 이루는 물리학자[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멋진 봄이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연구원 한 명이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 이제 뭔가 시작해보려 했던 프로젝트가 하루아침에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풀릴 때도 있다. 돌이켜보면 연구의 90%는 늘 어려운 상황을 지나가야만 했…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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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물리학자의 하루[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어느 물리학자의 하루[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출근한다. 가는 길에 학교 후문 허름한 단골 김밥집에서 참치 김밥 한 줄을 산다. 아무도 없는 새벽, 어느 누구도 들이마신 흔적이 없는 교정의 공기는 상쾌하다. 난 이런 새벽의 학교가 좋다. 연구실에 도착하면 커피를 끓이고 접시에 올려놓은 김밥을 먹는다…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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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크인! 우주호텔[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체크인! 우주호텔[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과학]

    우주호텔이 2027년 문을 연다고 한다. 달나라의 장난인가 생각해 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오래전부터 끝없이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들을 해왔고,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 생각의 방향이 사고의 지평선을 넓혀 왔다. 그 결과로 새로운 신세계가 열리기도…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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