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공관위원 ‘찐윤’ 이철규 포함 9명 임명…한동훈 “당 이끄는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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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1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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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11.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11. 뉴시스

국민의힘은 11일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9명을 4·10 총선 후보자를 심사할 공천관리위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공천관리위원장에는 판사 출신의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정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 인선을 의결했다.

발표된 공관위원 9명 가운데 당내 인사에는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과 장동혁 사무총장,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이 들어갔다. 외부 인사로는 문혜영 변호사, 유일준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를 공관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번 공관위 구성 발표의 관건은 친윤을 넘어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위원장의 포함 여부였다. 이 위원장은 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하지만 사퇴한 지 19일 만에 다시 인재영입위원장에 복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주도권 의지가 확인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뉴스1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1일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합류한 배경과 관련해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아니다”라며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저다”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책임지고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시면 우려들은 기우였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의 총선 불출마 여부와 관련해 “제가 공관위원 모두 불출마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공천 시스템은 룰이 정해져있고 그 룰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공천은 과정도 공정해야 하고 마찬가지 비중으로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이라며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공천 방침 및 계획에 대해 “제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이점이 있다.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당 외에 있는 사람들이 아는 사람이라고 밀어줄 정도로 멜랑꼴리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어떤 방침으로 ‘몇 선 이상 나가라’고 일률적으로 말할 문제가 아니다. 출마해서 이길 수 있는 명분 있는 분들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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