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능력 고도화에 우주 능력 향상…한미동맹에 심각한 군사적 위협”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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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월22일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월22일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우주 능력 향상이 핵능력 고도화와 결합하면 한미동맹에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11일 제기됐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홍건식 부연구위원·이성훈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8일 출간한 전략보고 ‘김정은 시기 북한의 우주 능력 평가 및 시사점’에서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타격 능력이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 다종류의 탄도미사일을 통해 입증된 상태에서 우주 능력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한미 동맹의 중요 시설에 대한 표적화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통상 정찰위성이 하루 2차례 동일 지역 상공을 지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북한이 6개의 위성을 보유할 경우 2시간에 한번씩 미 항모의 대략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해 미사일이나 수중 드론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

다만 보고서는 북한의 현재 위성 능력이 카메라 능력(해상도)과 위성 통신·통제 능력, 전문 인력 등 위성 운용 능력 측면에서 ‘초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통상 군사목적을 위한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0.5m 이하 수준이 적절한데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1~5m 내외의 소형 관측 위성으로 평가되고 있어 정밀한 감시 정찰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북한은 GPS 교란, SAR 위성 및 위성 통신 등에 대한 재밍(Jamming) 공격, 전자기파(EMP) 공격,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 보고서는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우주상황인식 능력 확보, 위성요격미사일(ASAT) 위협 대응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앞으로 다량의 정찰위성 배치 계획을 밝히는 등 우주 개발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여 군사위성 능력의 고도화와 개발 속도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특히 러시아가 직간접적으로 관련 기술을 지원할 경우 성능 향상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정찰위성 제작을 직접 의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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