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영남 정치인들 편하게 놔두지 않겠다…광주도 출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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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9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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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4.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4.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개혁이라고 한다면 가장 어려운 승부를 봐야 한다”며 대구 출마와 함께 영남권 기반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보수계열 신당으로서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나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준석의 신당은 영남권에서 출마하고, TK(대구·경북)의 진짜 보수를 가리는 승부에 나선다는 분석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영남 중진들을 향해 “저는 저 사람들이 저렇게 편하게 정치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며 “그 사람들이 최소한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것도 보수 정당의 정상화, 대한민국 정치권의 정상화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출마하느냐’는 물음에 이 전 대표는 “제 입장에선 의미를 찾아서 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비례대표는 절대 안 나가느냐’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질문엔 “당의 크기를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돌격 앞으로’ 해야 하는데 ‘돌격 뒤로’ 갈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거기서 더 세게 붙겠다는 게 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도 “정당이 편한 곳만 찾아다니면 안 되지 않나. 신당이 생긴다면 가장 어려운 과제가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게 아닐까 싶어서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이 직접 대구 출마하느냐’는 질문엔 “전략적 판단”이라며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아서 영남에서도 많은 분들이 출마해 같이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저는 더 어려운 과제를 찾아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수 계열 신당으로서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선거일인 내년 4월로부터 100일 정도의 시간은 있어야 당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한을 넘어서게 되면, 그러니까 결국 12월 말 정도가 넘으면 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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