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7일차’ 이재명 “이념의 늪에서 민생을 구하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9월 6일 09시 25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5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5/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5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5/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일주일째인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는 발언에 맞서 “이념의 늪에서 민생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천막에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참 많이 오간다. 그 중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는 저를 고개 들지 못하게 한다. 송구하고 가슴 아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 먹고 사는 문제는 이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념타령 할 만큼 결코 한가하지 않다. 그런데 이 정권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삶을 챙겨야할 대통령이 이념우선주의를 선언했다. 철 지난 이념과 역사 왜곡을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국민을 갈기갈기 찢어서 갈등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치세력들은 민주적인 척, 대화하는 척은 했다. 그런데 지금의 정권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과 다르면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선전포고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어떤 이념도 민생보다 중요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싸움은 제가 쓰러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제 힘이 빠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께서 더 힘 내주실 것이고, 제 목소리가 작아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이 더 크게 외쳐주실 것이라 믿는다. 제 뒤에 국민이 있음을 믿고, 온 몸을 던져 이념의 늪에 빠진 민생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