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만난 前천안함장 “한대 치고 싶었다… 이재명 사과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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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2023.06.0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2023.06.0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천안함 막말’을 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8일 만나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 및 이 대표의 사과 없이는 (권 수석대변인의) 사과를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권 수석대변인을 약 1시간 동안 만났다. 최 전 함장은 만남 후 페이스북에 “처음 본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부들부들 (떨려)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참았다)”면서 “(권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고 저는 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요구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사과 수용을 위한 요구 조건으로 앞서 6일 요구했던 이 대표와의 면담 등과 함께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입장 표명 등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악의적 댓글 중지도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막말 ) 사흘이 지나도록 이 대표는 대국민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한국은 허위사실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것을 형사처벌하는 법도 운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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