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트뤼도 “韓민주주의 큰 성공”…김진표 “양국 관계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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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7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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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연설에 앞서 의장 접견실에 들러 김 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30분가량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사무처와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김 의장은 먼저 인사말로 “요즘 한국 날씨가 좋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며 “오늘 국회 연설이 캐나다 총리로서는 14년 만이고, 외국 정상으로는 2017년 이후 처음이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양국의 수교 60주년이다. (오늘 연설은)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우리 국민들에게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지속 발전을 위한) 특별 결의안을 발의해 채택 추진 중”이라며 “캐나다 의회도 같은 결의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 양국 의회가 함께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양국 관계는 100년 전으로 소급해 볼 수 있다”며 “당시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많은 학교와 병원을 지어줬고, 6·25 전쟁 때는 3대 참전국으로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군인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줘 우리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는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가장 호감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지금도 많은 청년이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더 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특히 캐나다에 고마운 것은, 제 며느리가 코리안-캐나다인이다. 몬트리올에 있는 콩코르디아 대학에서 공부하고 지금 캐나다 HSBC의 한국지사 전무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트뤼도 총리는 “수교 60주년은 양국이 미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두 나라가 가져온 친선 우호 관계와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날 일정을 국립현충원에서 시작했다면서 “캐나다인이지만 한국의 애국지사로 간주되는 스코필드 박사의 묘비를 참배했다. 굉장히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것을 달성했고, 강력하고도 자유로우며 참여하는 정치 사회를 만들어 냈다”며 “이런 큰 성공은 다른 국가에도 많은 기회와 영감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기후 변화 문제, 전쟁, 에너지 가격 폭등, 인플레 문제 등 여러 도전 과정과 불확실한 이슈들에 강한 영감을 줄 모델을 필요로 하는데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한다면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열린 환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김 의장과의 키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본회의장 연설을 앞두고 열린 환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김 의장과의 키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한편 이날 환담 사진 촬영 중 김 의장은 트뤼도 총리와의 키 차이를 의식한 듯 “(발을) 좀 들어야겠다”며 까치발을 들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도 무릎을 굽히거나 다리를 벌려 김 의장과 높이를 맞춰 촬영에 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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