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광훈,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 입에 달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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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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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에게 막말을 퍼부은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목회자가 목회자 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운데)와 전광훈 목사(오른쪽), 이재오 전 의원(왼쪽)이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 평가 세미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 2019.11.20/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에게 막말을 퍼부은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목회자가 목회자 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운데)와 전광훈 목사(오른쪽), 이재오 전 의원(왼쪽)이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 평가 세미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 2019.11.20/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고 썼다. 특히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며 “웬만하면 한때 반(反)문재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했던 터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 목사는 유튜브 ‘너 알아 TV’ 채널에 출연해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한다”며 “광화문을 살려 놓으니까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며 홍 시장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그는 홍 시장을 향해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라며 “홍준표 이 XX 어디라고, 대한민국이 네가 밥 먹고 사는 도구인 줄 아냐”고 비속어를 섞어 말하기도 했다. “홍준표, 저거 탄핵하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그때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전 목사의 언사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의원에 대한 홍 시장의 발언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하는가 하면,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실언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고 말한 바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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