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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신세계의 열망, 홍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1/02/75691908.2.jpg)
‘목도령’은 홍수 이후 인류의 재전(再傳)을 내용으로 한 홍수신화다. 옛날 어느 곳에 한 그루의 신령스러운 교목(喬木)이 있었다. 그 나무 그늘에는 천상의 선녀 한 사람이 항상 내려와 있었다. 그러다가 선녀는 목신(木神)의 정기에 감응해 아들(목도령)을 출산했다. 목도령이 예닐곱 살이…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마누라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12/19/75448591.2.jpg)
‘마누라’는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이다. ‘마누라’는 마마의 제주도와 황해도 방언이다. ‘마누라’에 대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설명이다. 제주도의 ‘마누라본풀이’는 이 중에서 마마, 즉 마누라의 내력을 설명하는 구전신화다. 옛날에 생불할망(아기생육신)이 하늘에서 …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대별왕과 소별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12/05/75198106.1.jpg)
‘천지왕본풀이’는 우주와 인간 세계의 창조를 다룬, 제주도의 대표적 창세신화 중 하나다. 최초의 하늘에는 해도 두 개, 달도 두 개가 떠있었다. 그로 인해 인간들은 낮에는 뜨거워 죽고 밤에는 추워 죽었다. 어느 날 하늘나라 천지왕이 해도 하나 달도 하나 먹는 꿈을 꾸었다. 인간들의 고…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서천꽃밭을 지키는 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11/21/74909601.1.jpg)
제주도의 ‘이공본풀이’는 서천꽃밭을 지키는 신의 유래를 내용으로 한 구전신화다. 옛날에 김진국과 원진국이 친구로 지내며 살았는데, 둘 다 자식이 없어서 근심하고 있었다. 하루는 지나가는 스님이 자신의 절에 백 근의 황금을 갖고 와서 공양을 드리면 자식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에…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생불할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11/07/74644634.1.jpg)
생불할망은 인간에게 자식을 잉태하게 해주고 출산을 도와주며 낳은 아기가 무사히 자라도록 돌봐준다고 한다. 말하자면 자식 점지부터 산육(産育·낳아 기름)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해주는 여신인 셈이다. 제주도의 ‘생불할망본풀이’는 바로 이 여신의 유래를 설명하는 구전신화다. 생불할망…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자청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10/24/74355823.1.jpg)
옛날에 짐진국 대감과 자지국 부인이 백 일 정성을 드리고 아기를 낳았다. 이마에는 해님달님이 양어깨에는 샛별이 박힌 듯한 예쁜 딸이었다. 이름은 자청비라 했다. 하루는 자청비가 베틀에 앉아 노는데 하녀의 손발이 유난히 하얗고 고왔다. 자청비가 그 이유를 물으니, 하녀는 주천강 연못에서…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전상을 물리치는 여신, 가믄장아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10/10/74096557.1.jpg)
갑자기 음주를 심하게 하거나 도둑질, 노름 등 해괴한 짓을 하는 행위를 ‘전상’이라고 한다. ‘삼공본풀이’는 이 전상을 몰아내는 신인 ‘삼공’의 유래를 내용으로 하는 구전신화이다. 옛날에 강이영성과 홍운소천이라는 거지가, 길에 구르는 돌도 연분이 있다고, 서로 만나 부부가 되어 세 딸…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거북이와 남생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9/26/73873131.2.jpg)
함경도 지역의 혼수굿에서는 어린아이의 병을 낫게 할 때 ‘숙영랑앵연랑신가’라는 구전신화를 불렀다. 옛날에 숙영이라는 선비와 앵연이라는 각시가 있었다. 숙영 선비는 열다섯 살, 앵연 각시는 열네 살이었다. 신부 쪽에 중매쟁이를 넣으니 첫 번째도 거절하고 두 번째도 거절하더니 세 번째에야…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저승차사 강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9/12/73580866.1.jpg)
‘차사본풀이’는 저승차사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구전신화이다. 옛날 옛적 동경국에 버무왕이 살았는데, 아들을 낳는다는 게 하나둘 낳다 보니 칠형제를 낳았다. 위로 4형제는 장성하여 장가가고, 아래로 삼형제는 아직 어렸다. “너희 삼형제의 관상을 보니 열다섯까지밖에 못 살겠구나.” 지나…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당금애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8/29/73316387.1.jpg)
옛날 조선 땅에 높은 벼슬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벼슬도 벼슬이지만 아들을 아홉이나 두어 뭐 하나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러나 딸 하나만 더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정성이 부족해 그런 것이니 명산대천에 백일기도를 드려봅시다.” “그렇게 하시오.” 하루 가고 이틀 가고 …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궤눼깃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8/15/73057142.1.jpg)
제주도의 ‘궤눼깃당본풀이’는 궤눼깃또라는 당신(堂神·마을신)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구전신화다. 천자국의 백주또가 천기(天氣)를 짚어보고는 천생(天生)의 신랑감이 제주도 송당리에 살고 있음을 알았다. 백주또는 곧장 제주도로 들어가 소천국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기는 이리 많이 탄생하…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해신 달신이 된 부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8/01/72817068.1.jpg)
궁산선비가 해당금한테 장가를 가게 되었다. 그런데 색시가 너무 예뻤다. “오늘은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오십시오.” 궁산선비는 색시를 홀로 둔 채 집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럼, 제 얼굴을 그려 줄 것이니 그걸 가지고 가십시오.” 궁산선비는 하는 수 없이 색시가 그려 준 그림을 지니…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백두산 천지수의 수호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7/18/72544645.2.jpg)
한민족(韓民族)의 영산(靈山)이라고 일컬어지는 백두산. 중국 지린(吉林) 성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전하는 구전신화 ‘천지수’에 따르면 본래 그 일대는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심술 사나운 흑룡이 출현해 검은 구름을 타고 동에 번쩍 서에 …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人世차지 경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7/04/72274517.2.jpg)
하늘땅이 생길 적에 거인 창세신 미륵신도 함께 생겨났다. 처음이라 조정하고 마련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늘을 가마솥 뚜껑의 손잡이처럼 도드라지게 하고, 땅의 네 귀퉁이에 기둥을 세워 하늘과 땅을 갈라놓는 일부터 시작했다. 두 개의 해 중에 하나를 떼어 큰 별과 작은 별을…
![[최원오의 우리 신화이야기]주술을 부리는 여신, 백주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6/20/71971760.1.jpg)
제주도 ‘세화본향당’에서 모시는 신은 백주또라는 여신이다. 본래 서울 남산 서대문 밖 ‘가는대밭’에서 솟아났는데, 웬일인지 일곱 살이 되자 아버지 눈에 거슬리고 어머니 눈에 거슬리게 되었다. “용왕천자국에 사는 일곱 삼촌의 수청이나 들도록 하라.” 부모는 가차 없이 딸을 쫓아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