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김성한 갈등설 사실 아냐…지금이 때라고 생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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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0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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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3.23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3.23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30일 사퇴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사이 갈등이 있었다는 추측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김 실장)이 여러 가지로 지금이 때라고 생각하고 사임을 결정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사실 이것은 정책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김 실장이 사퇴한) 이유를 아직 확인 못 했다”며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것 이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일부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 실장과 김 차장의) 갈등설이니 뭐니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실장은 지난 한 2년 가까이, 2021년도 봄부터 우리 대통령께서 정치를 시작하실 때부터 함께 외교안보의 틀을 짜오고 함께해 오신 분”이라며 “(김 실장은) 외교안보실장을 맡았을 때 정부가 안정되고 한미, 한일 관계의 정상화, 한미 동맹 복원, 그다음에 한미의 협력 체계가 구축되면 학계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고, 이런 상태에서 사임을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태용 주미 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조태용 주미 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후임자인 조태용 주미 대사에 대해서는 “‘미국통’이다. 북핵에 대한 아주 정통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안보실장으로 교체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안보실장을) 교체하는 것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이 사무총장은 “당연히 사정을 모르면 걱정할 수도 있다”며 “어제 오후 갑자기 인사(변화)가 있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된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도 나오는 것 중에 아닌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문화 행사 보고 누락이 (사임에) 결정적이었다는 보도도 아주 정확한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 정확하게 확인한 바가 없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빈 만찬 일정 조율 문제’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를 가지고 사임을 했겠느냐”고 했다. 이어 “아마 피로도 누적되고 여러 사안이 매듭지어진 상태에서 진퇴 할 시기를 보고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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