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주가조작’ 가짜뉴스 퍼뜨리는 민주당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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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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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재차 제기한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설과 관련해 “민주당이 거짓 의혹 제기와 억지 기소에 대해 사과를 하기는커녕 판결문 내용을 왜곡하여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추미애, 박범계 장관 시절 2년 이상 탈탈 털어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못 한 사유가 판결문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십 명을 강도 높게 조사하였으나, 김 여사와 주가조작 관련 연락을 주고받거나 공모하였다고 진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결과 범죄사실 본문에 김 여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결문 중 범죄일람표에 김건희 여사가 48회 등장한다며 마치 범죄에 관여한 듯이 거짓 해석을 하고 있으나, 48회 모두 ‘권오수 매수 유도군’으로 분류되어 있고 차명계좌가 전혀 아니다. ‘권오수 매수 유도군’이란 표현 그대로 권오수 대표와 피고인들이 주변에 매수를 권유하여 거래하였다는 뜻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매수를 유도’당하거나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실은 “일부 언론은 2차 주가조작 기간에 48회나 거래했다고 부풀리고 있으나, 매매 내역을 보면 2010년 10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기간에 단 5일간 매도하고, 3일간 매수한 것이 전부”라며 “아무리 부풀려도 ‘3일 매수’를 주가조작 관여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결문상 주가조작 기간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로 2년이 넘는데, 2010년 11월 3일, 4일, 9일에 매수한 것 외에 김 여사가 범죄일람표에 등장하지 않는 것은 피고인들과는 매매 유형이 전혀 달랐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히려 무고함을 밝혀주는 중요 자료”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실은 “그동안 일관되게 ‘주가조작꾼 A 씨에게 속아 일임 매매하였다가 계좌를 회수하였고, 그 후 수년간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간헐적으로 매매한 것은 사실이나 주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판결문 내용과 해명이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변인실은 “특히, 판결문에서 주목할 것은 김 여사보다 훨씬 더 큰 규모와 높은 빈도로 거래하고, 고가 매수 등 시세 조종성 주문을 직접 낸 내역이 있어 기소된 ‘큰손 투자자’ A 씨의 경우에도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였다는 것”이라며 “같은 논리라면 ‘3일 매수’로 주가조작 관여 사실이 인정될 리 없다”고 했다.

대변인실은 해당 사건이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공소시효를 억지로 늘려 기소했다가 제동이 걸린 사건이라며 “2년 넘게 수사하고도 김 여사의 구체적인 가담 사실을 특정할 내용이 전혀 없어 공소사실을 작성할 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김 여사에 대해 수사팀 전원이 ‘혐의없음’ 의견이었으나, 친문으로 분류되는 검찰 간부가 처리를 막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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