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다시 찾은 尹 “조선산업 지속성장, 정부가 적극 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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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10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10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조선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밀겠다”며 원활한 현장 인력 투입을 위한 고용 기준 완화 및 숙련공 비자 발급 확대,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 예산 1400억원 투입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수소선박,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찾은 것은 두 번째다.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군산을 방문해 조선소 재가동을 약속했다. 군산조선소는 연평균 1조원, 연 최대 16척의 선박을 건조했지만, 2016년 글로벌 시장의 수주 절벽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

군산조선소는 윤 대통령 취임 5개월 차인 지난해 10월 조선 시황이 회복되면서 5년 만에 재가동했다. 윤 대통령은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된 이후 처음 생산한 블록(선박 전조의 기본 단위)을 울산항으로 수송하는 출항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다시 찾았다.

윤 대통령은 “군산조선소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작년 10월에 재가동됐고, 5개월 만에 첫 블록을 출항하게 됐다. 예정된 시기보다 빨리 재가동돼서 정말 벅찬 마음”이라며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활력을 띄고 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의 37%를 차지해 2018년 이후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고,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수주 점유율은 세계 1위를 달성한 점을 언급하면서 조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확보된 수주 물량이 선박 제조와 수출로 원활히 이뤄지려면 필요한 현장 인력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 생산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고용 기준을 완화하고, 숙련공 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등 제도를 신속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신규 인력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장기근속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수소 암모니아 선박 엔진, 전기선박 추진기 개발을 위해 올해만 1400억원의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규모는 더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조선산업이 다가올 자율운항선박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원격제어 핵심 기술 개발, 지능형 항해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며 “조선업을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첨단 제조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의 디지털화’를 더욱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저가 수주 방지와 상생 위한 협력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현장에서도 원·하청 간 상생 협력을 통해 임금구조 개편과 작업 환경 개선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선물 보따리’도 풀어놨다.

윤 대통령은 “전북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여러 숙원 사업을 관계 부처와 함께 지원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그린수소생산클러스터, 글로벌 허브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LNG, LPG 같은 전문선박이 이곳에서 건조되는 날을 기대하고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현대중공업 전 임직원은 군산조선소가 과거의 명성 되찾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공장을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서울·군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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