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상준, 尹 2,3급 인사안 수용 안 해 사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7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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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사표를 낸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김규현 국정원장이 낸 2, 3급 인사안을 수용하자 따로 인사안을 냈던 조 실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2, 3급 인사를 해야 되는데 김 원장과 조 실장이 각자 자기의 안을 청와대에 올렸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해외에 나갔다 온 김 원장이 보니까 자기 생각대로 안 됐다. 그러니까 다시 올린 거예요. 이게 말이 되나. 기조실장 안과 국정원장 안이 별도로 들어가니까 청와대에서 고심을 하다가 그래도 윤 대통령이 김 원장의 손을 들어주니까 조 실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그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정무직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다. 그렇지만 함께 근무한 기조실장의 인사는 국정원장을 패싱하지 않고 거쳐서 청와대에 보고가 돼야 된다”며 “그런데 현역 국정원장을 그렇게 패싱한 것도 문제지만 그렇게 받았다고 하면 대통령실에서는 현 국정원장한테 물어야죠. 묻지도 않고 총리실에 내려서 사표가 어제, 그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직 국정원장은 기조실장, 직원들로부터도 패싱당하고 대통령실로부터도 패싱당하고 더욱이 그 마지막 통보를 비서관이 하는 것은 국정원장, 대한민국 국정원을 그렇게 취급해서는 안 되는 그런 일”이라며 “제가 2년간 국정원장 하면서 비서관한테 제가 전화를 한 적은 있어요. 그렇지만 비서관이 국정원장한테 전화를 해서 이래라 저래라 이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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