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영세 실명 거론 비난 “통일부는 밥통부, 담대한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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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4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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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북한 선전매체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북한이 권 장관만을 직접적으로 집어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4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최준영 참사가 쓴 ‘담대한 망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권 장관이 새 정부의 대북 정책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을 거론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바보는 스스로 자기를 드러낸다고 괴뢰 통일부 장관 권영세가 볼썽사납게 놀아대여 만 사람의 조소와 경멸을 받고 있다”면서 “사고가 완전히 헝클어져 해가 도는지 지구가 도는지도 모르는 역적패당의 천박한 사고에서 출발한 얼빠진 넋두리, 대결병자의 헛궁냥, 이룰 수 없는 개꿈”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이명박 역도의 대북정책을 순서나 바꾸고 품목 몇 개를 첨부해서 옮겨 베껴놓고는 거기에 ‘담대하다’는 표현을 붙여 광고해대니 이것이야말로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 말 그대로 ‘담대한 망상’이 아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또 “동족대결부, 밥통부(통일부를 지칭)의 추물들이 시대착오적이고 허망한 개꿈에서 깨여나지 못하고 잠꼬대 같은 ‘담대한 구상’만을 줴쳐대다가는 망신밖에 당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 장관은 지난 8일 담화를 통해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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