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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정치

野, ‘尹, 자택 폭우대책 지시’에 “재난 관리자가 출근 못해” 맹공

입력 2022-08-09 14:30업데이트 2022-08-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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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로 인해 대통령실이 아닌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되어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고 반문했다.

또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며 “대통령은 24시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로 긴급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국민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대통령을 신뢰하실 수 있을지 윤 대통령은 자문자답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훈식 당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분일초를 다투는 국가 재난 상황 앞에, 재난의 총책임자, 재난관리자여야 할 대통령이 비 와서 출근을 못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를 용산 집무실로 옮길 때, 국가 안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 것이 불과 3개월 전”이라며 “향후 비상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벙커에 접근해 콘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비서실, 경호실, 안보실의 수장들이 대통령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더라도 어제는 대통령을 집무실에 남겼어야 한다”며 “처음 해보는 대통령 보좌라지만 이번 일은 해명이 불가하다. 대통령실이 왜 있는지 존재 이유가 의문이 들 정도로 어제는 큰 사고를 쳤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최고위원 후보도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며 “지금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는 “업무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 전국에 연결된 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이동할 필요도 없는 청와대를 굳이 버리고 엄청난 세금을 들여 용산으로 옮기더니 기록적인 수해 상황에서 전화로 업무를 본다”며 “이보다 더 큰 위기가 와서 교통과 통신이 어려워지면, 그때도 총리, 시장과 전화 통화로 대응할 거냐”고 꼬집었다.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도 “멀쩡한 청와대를 왜 나와서 이러한 비상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더 위급한 국가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는 “정부가 무능하면 국민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을 수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이게 나라냐’는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는 “콘트롤타워가 아니라 ‘폰’트롤타워”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생계를 위해 새벽부터 출근해 일하는 국민들 볼 낯은 있냐”고 되물었다.

이원욱 의원은 “이러다 재택근무한다는 말까지 나오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대통령직은 누구나 수행할 수 있지만 아무나 수행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아무나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모습을 위기대응으로 보여주시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정부를 향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 대한 지원과, 침수 피해가구 및 건물에 대한 재해구호기금 등의 신속한 재정지원을 건의드린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지원금 상향도 적극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용진 당대표 후보도 “재난 대비에 있어 낮은 곳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 아울러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해 서울시 도시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관계기관과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해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중부의 추가 피해 방지와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수도권에 기록적 폭우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침수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광화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려 했지만 서초동 자택 부근이 침수돼 이동이 여의치 않아 자택에서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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