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살리기 새빨간 거짓말…권성동 사과하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23일 10시 11분


22일 국회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2일 국회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여야 국회 원구성 협상 ‘진실공방’과 관련,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소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었다”면서 국민의힘을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당간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상황이건만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더 깊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원내대표단의 누구도 그런 제안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고, 그 결과 후반기 원구성이 미뤄지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이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걸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버리는 꼼수를 부린다”며 “야당은 협상하자는데 국정 운영 책임 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내가 오해한 거라고 어물쩡 넘어갈 게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협상 판을 걷어찬 책임자로서 조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가장 높은 수위의 합의안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전화 한통으로 뒤집었다”며 “앞으로도 여야가 협의해도 누군가의 전화로 휴지조각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합의한 사안을 이행하는 데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마라톤을 뛰다 차 탄 게 적발되면 바로 실격”이라며 “국민의힘이 먼저 마라톤협상을 제안했으니 사과하고 나서 집권여당으로서 양보안을 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한 달 여 만에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면서 전날 나온 알앤써치 의뢰 뉴스핌 여론조사(18~21일 실시)를 인용했다.

그는 “인사는 대참사 수준이고, 공약은 뒷걸음 친 채 한가로운 보여주기식 행보에 권력기관 장악에만 급급하니 국민에게 곱게 보일리 있느냐”며 “주가 폭락, 물가 폭등, 가계 부채 등 민생은 3중고에 처해 있는데 정부는 실패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은 손 놓은 채 입만 열면 전 정부 탓이라며 보복정치, 흔적 지우기, 신색깔론에 여념 없다. 물러난 정부, 패배한 야당을 공격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덮어지겠나”라며 “정부여당은 무책임한 네탓 국정기조를 당장 거두고, 국민을 위해 하루빨리 통합과 협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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