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식까지 수모 겪는데…장관이 그렇게도 하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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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4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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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3일 “본인뿐만 아니라 자식·부인 등 가족 전체가 저런 수모를 당하고도 장관·총리를 그렇게도 하고 싶을까”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내가 인사청문회 대상이 된다면 무엇으로 공격당할까? 공직자의 자리라는 것은 저렇게도 가혹한 절차를 거치는데 흠결투성이가 되어 장관·총리를 해본들 과연 영(令)이 설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질문하는 국회의원들은 과연 흠결 없는 사람들일까”라고 반문하며 “어찌됐든 간에 인사청문회라는 절차는 후보자에게는 참으로 가혹한 절차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인사청문회가 능력이 아닌 후보의 자식과 부인 등의 집중된 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비판이자, 쏟아지는 의혹에도 문제가 없다며 공직을 고집하는 몇몇 장관 후보자에 대한 힐난으로 보인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자진 사퇴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자진 사퇴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다.

온 가족 장학금 수혜 논란 등 지명 직후부터 많은 의혹을 받아온 김 후보자는 아들의 국회 인턴 경력 문제, 제자의 최종 논문 심사를 부적절한 술집에서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자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자진 사퇴한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면서 “마지막 품격을 지키게 해 달라”며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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