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딸·아들에게 이런 일 있었다면 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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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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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계속 비판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딸과 아들이 차례차례 서울법대에 편입했는데 이하의 일이 있었다면 윤석열 검찰과 언론과 국민의힘과 대학생들은 어떻게 됐을까”라며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했을까, 수사권이 없는 교육부 조사로 족하다 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 후보 자녀들에게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을 자신의 자녀를 대입해 설명했다. 그는 “내 논문의 공저자들이 딸 편입 시 구술 평가에 만점을 줬다. 내 아들이 19학점 수업을 들으면서 ‘매주 40시간’ 연구원 활동을 했다고 편입 서류에 기재했다”고 적었다.

이어 “아들이 대학생으로 참여한 연구사업에 서울법대가 참여했고, 이 경력이 편입 시 제출됐다”며 “내 아들이 고교생으로 유일하게 SCI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논문이 편입 시 제출됐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내 아들이 대학생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중국인 유학생 석사논문의 ‘짜집기’였다”며 “내 아들이 편입 불합격했다가 다음 해 똑같은 서류를 제출하고 편입 합격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아들이 군대 현역 판정을 받은 후 5년 뒤 척추질환을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소집으로 바뀌었다”며 “그 5년 동안 척추질환으로 쓴 의료비는 15만 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한편, 수사권 조정 이후 입시 비리에 대한 1차 수사권은 경찰(국가수사본부)이 갖는다”며 “수사권 주체로서 윤석열 절친에 대해 수사를 개시할 것인가, 헌법 규정에 따라 영장 청구권을 독점하는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것인가”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이전에도 정 장관 후보자의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 관련한 글들을 잇달아 기재하며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날 정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가족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조국 사태’와는 다른 경우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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