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청년선대위)는 ‘보통 사람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도 구분 못 할 가능성이 높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청년위원 구본기 씨를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구본기 씨의 활동이 청년선대위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고, 이를 엄중한 사안으로 받아들여 17일 월요일 구본기 씨를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년선대위는 “개인의 일탈 행위이지만,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청년선대위는 위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씨는 15일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저와 여러분은 이미 ‘보통 사람’이 아니다”며 “보통 사람은 국회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통 사람은 행정·사법·입법부를 구분하기 어렵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 탓에 종종 보통 사람들을 만날 때 그들을 향해 ‘참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솔직히 말해 그냥 우리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이 글은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로 작성됐지만, 청년선대위는 논란을 우려해 16일 오전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구 씨는 게시 글을 지웠다.
한편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인 구 씨는 지난달 청년선대위에 합류해 ‘이재명의 눈’ 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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