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미사일, 일반 탄도같이 상승때 마하10…탐지·요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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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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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 11일 발사한 자칭 ‘극초음속미사일’이 상승단계에서 최대속도 마하10일 기록했다고 13일 국방부가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1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대속도가 마하10 정도란 건 상승단계의 최대속도”라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일반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상승)단계에서 (북한 미사일의) 최대속도가 마하10이었다. 활공속도가 마하10이란 말이 아니다”며 “이 점 오해가 없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했을 때 비행거리는 700㎞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 최대속도는 마하10 내외로 우리 군 자산에 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이 어느 구간에서 마하10의 속도를 기록했느냐’는 질문엔 “(어느 구간인지는) 한미 간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속도만 말씀드린다”며 즉답을 피했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 5일과 11일 등 2차례에 걸쳐 자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뒤 “대성공을 이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이 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선 “사거리·측면기동 등 성능이 과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극초음속비행체 기술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평가를 내놨었다. 탄두부가 삼각형의 극초음속 활공체(HGV)가 아닌 원추형의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의 형상을 띠고 있어 장거리 활공비행에 적합하지 않고, 비행속도도 종말단계에선 현격히 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는 등의 이유에서였다.

북한이 5일 쏜 미사일의 최대속도는 마하6으로 탐지됐다.

‘극초음속미사일’이란 통상 지속적으로 마하5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활공체(HGV) 탑재형 미사일 또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을 말한다.

부 대변인은 북한이 11일 발사한 미사일이 HGV형인지 MARV형인지, 극초음속미사일로 판단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엔 “현재 한미 정보당국에서 (북한) 발사체의 제원·특성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탐지뿐만 아니라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응체계도 지속 강화해가고 있다”고만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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