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퇴역 초계함 ‘안동함’, 필리핀에 이르면 연말 무상공여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11-25 14:40수정 2021-11-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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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과 같은 시기 취역, 2019년 충주함 이어 2번째
필리핀 군 관계자들이 이달 초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를 방문해 지난해 말 퇴역한 안동함(PCC-771)의 상태를 점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필리핀 해군홈페이지
해군에서 퇴역한 초계함이 필리핀에 무상 양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언론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지난해 12월 31일 퇴역한 한국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PCC)인 ‘안동함(1200t)’을 무상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군 소식통도 “이달 초 필리핀 군 실사단이 방한해 함정 상태를 보고 갔다”며 “양국 군 당국간 관련 협의가 막바지 단계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안동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폭침당한 천안함과 거의 같은 시기에 취역한 ‘형제 함정’이다. 천안함은 1988년 12월 31일, 안동함은 1989년 1월 5일에 각각 취역했다. 함 번호도 천안함은 ‘PCC-772’, 안동함은 ‘PCC-771’로 1번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안동함은 포항급 13번째 초계함으로 76mm·40m 함포 각 2문, 대함미사일, 경어뢰 및 폭뢰 등의 무장을 갖췄다. 해군 1함대사령부에 동해 경계임무를 수행했으며 2016년, 2018년, 2020년에 포술 우수 전투함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항급 초계함은 총 24척이 건조돼 현재 10여척이 해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앞서 필리핀 해군은 2019년에도 동급 함정인 ‘충주함’을 무상으로 공여받아 실전 운용해왔다. 그 결과 한국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이 71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연안 경비 및 방어작전에 최적화된 함정으로 평가하고, 1척의 추가 양도를 우리 군에 요청했다고 한다. 충주함은 필리핀의 6·25 전쟁영웅인 ‘콘라도 얍’ 대위의 이름으로 명명돼 재취역한 뒤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콘라도 얍 대위는 2018년 4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안동함도 필리핀에 무상 양도될 경우 ‘이름’을 바꿔 이른 시일내 재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필리핀은 우리 군에서 퇴역한 ‘구룡’ 다연장로켓의 무상인수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6·25전쟁 참전국인 필리핀과의 방산협력 및 현지 시장개척 차원에서 퇴역한 무기의 무상 공여를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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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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