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 “종전선언, 정전협정 서명국인 中과 상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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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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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뉴스1 ⓒ News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뉴스1 ⓒ News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 체결에 대해 “중국과 상의해서 하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22일 YTN ‘더 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해) 개방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단 하나는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를 하더라도 중국하고 상의해서 하는 것이 맞다”라고 적극적인 관여 의사를 밝혔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이 종전선언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평창올림픽 때 남북한 선수들의 공동입장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크게 됐다”며 “베이징 올림픽 때는 남북 간에 어떻게 합의하는지에 따라 하는 건데, 중국은 평화스럽게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싱 대사는 “지금 큰 문제는 서로의 믿음이 부족하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 믿음이 그렇고 남북 사이에 교류고 있고 우여곡절도 있다.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안전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최근 미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올림픽은 전 세계의 성사다. 성스러운 일이고 또 우리 선수들의 아주 화려한 무대다”라며 “정치화해선 안 된다. 미국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 선수들을 그렇게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이 보이콧을 검토하는 이유로 인권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인권 문제는 세계적인 보편 가치”라며 “그런(보이콧을 검토하는) 나라들은 자기 인권 문제도 많이 있는 것인데 중국 신장 위구르 문제, 홍콩 문제, 다양한 문제 거론하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중국의 일을 잘 펼쳐나가겠다. 우리는 세계인들이 중국에 오시는 것을 환영하지만 일단 그 입장(인권 문제 지적 및 올림픽 보이콧 등)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싱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문제에 대해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아직은 방역 방침이 약간 다르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한국은 ‘위드코로나’라며 언제 인지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모두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라며 “(두 사람 모두에게서) 중한 관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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