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리대선 불참, 당 분열 아냐… ‘백의 종군’ 그대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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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7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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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 News1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비리대선 불참 선언’을 두고 당 분열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라고 밝혔다.

7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서 비리 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 된다거나 당 분열로 보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홍 의원은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건가”라며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꼭 못된 심보로 걸고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문화의 잔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정당이다.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다”라며 “더이상 이 문제가 거론이 안 됐으면 한다. 청년의 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열렬히 지지해준 그분들에 대한 보답일 뿐이다”라고 끝맺었다.

앞서 홍 의원은 “저는 우리 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에서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 대로 거기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경선 결과에는 승복하겠지만 향후 구성될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 들의 놀이터 청년의 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며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에게 그동안 수천 통의 카톡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여러분들께서는 곧 개설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회원 수가 100만이 되면 그게 나라를 움직이는 청년의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난다.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원팀결성’의 손을 내밀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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