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전선언, 국제사회 공감으로 화답”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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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3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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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8개월 앞두고 참석한 제76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한국 시간)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하와이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유엔총회에서)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를 보여주었다”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는 “허울 좋은 종전선언(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이라는 야당의 비판과는 상반된 것이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종전선언은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는 전제 하에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고, 같은 당 한기호 사무총장은 “마치 ‘망가진 레코드판’을 또 돌리는 것과 같은 잡음으로 들린다”고 혹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올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한 점을 언급하며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며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방탄소년단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추석 명절 동안 서로 격려하며 새롭게 충전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숙소 근처에 매일 오셔서 대표단을 환영하고 응원해준 뉴욕과 하와이의 교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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