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MB 결국 감옥 행, 도덕적 결함 있는 이재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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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6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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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설훈 의원이 당내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도덕성 결함 있는 후보는 결국 본선에서 못 이긴다”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능력 있는 사람이니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고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됐느냐. MB는 감옥에 있다.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느냐.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지사가) 당선된다고 보기도 힘들고, 당선까지 가지도 못할 거라는 게 제 심정”이라며 “이 지사가 가지고 있는 결함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지지하는 분들이 그 흠결을 안 보려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그게 다 드러났을 때 감당할 수 있겠느냐. 저는 절대로 감당 못한다고 생각한다. 본선에서는 눈을 감고 있을 수 없고, 귀를 안 열 수 없다. 그런 상황이 오면 고스란히 우리는 두 손 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설 의원은 “이 지사가 가진 결함은 여러 가지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제일 큰 부분은 형수에 대해 쌍욕 한 부분인데 국민의힘은 (본선에서) 이걸 여과 없이 그대로 틀 거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들어보지 못한 게 방송에 나오면 우리는 꼼짝없이 당하게 된다. 대장동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하나씩 나오는 셈”이라 말했다.

호남 판세에 대해서는 “역대 호남에서 우리 당이 가진 제일 큰 강점은 국민의힘에 비해 어떤 경우에도 도덕성은 절대적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그게 역전될 위험에 빠져 있다. 그걸 광주·호남분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두 후보 격차가) 많이 좁혀질 거다. 심지어 역전도 가능할 것”이라며 “호남의 지지가 어디 있다는 게 보이면 다른 지역도 함께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호남에서 누가 1등 하느냐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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