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尹-崔 ‘고발 사주’ 공동 대응에 “두 배신자 야합해 정치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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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3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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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검사원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을 두고 강력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최재형 후보가 공수처의 윤석열 ‘고발 사주’ 수사를 불법 대선 개입으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감사원장을 지낸 두 분이 나란히 감사원과 검찰을 배신하고 정치검찰, 정치 감사원장의 모델을 자임하더니 이번에는 국민을 배신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불과 며칠 전까지 국정조사, 감찰 뿐 아니라 공수처 수사도 받겠다고 공언하지 않았나? 어제는 최재형 후보와 함께 공수처의 정당한 수사를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말한다. 며칠 전, 핏대를 올리며 국민을 겁박하던 윤석열과 어제의 윤석열 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나? 정치인은 말과 행동이 달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세우겠다며 출마를 선언하던 최재형 후보는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난 검찰 공작이 눈에 보이지 않나? 그런 선택적 정의로 정부의 합법적 정책을 감사해왔으니 정치 감사원장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감사원과 검찰 후배들을 욕보이지 말라. 이제 정치 검찰, 정치 감사라는 말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후보는 이미 피의자로 입건되어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국기 문란의 범죄에 대해 해명할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수사부터 받는 게 우선이다. 검찰총장 출신으로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윤석열-최재형 두 후보가 ‘야합’하여 수사의 본질을 흐리고 왜곡하는 행위야말로 부당한 정치공세이자 또 다른 정치공작이다. 우리 국민은 배신자들의 정치공작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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