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윤석열 고발 청탁 의혹에 “알았어도 몰랐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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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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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청탁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본인이 진실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판사 출신인 최 전 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측근 검사가 지난해 총선 직전 김웅 의원에게 범여권 정치인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 등의 혐의를 담은 고발장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를 미래통합당에 전달했다는 보도를 보았다”고 적었다.

그는 “만일 윤 후보가 고발하도록 지시했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설사 몰랐다고 하더라도 지휘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후보 본인이 진실을 밝혀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이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경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를 흠집 내려는 음모이자 정치공작의 소산”이라며 “손준성 당시 정책관과 김웅 의원 모두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고, 실제 고발이 이뤄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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