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리비 아끼려고” 과거 음주운전 두둔한 대변인 논란

이윤태 기자 입력 2021-08-02 20:24수정 2021-08-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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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술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주 스킨십’을 공격하자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경력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 지사 캠프 박진영 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치킨과 맥주), 부산에서의 백주대낮 낮술에 이어 이번에는 같은 가롯 유다과의 군상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다”며 “윤 전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 전 의원과 소주를 곁들은 회동을 가진 걸 성토한 것.

그러나 이 대표는 즉각 “윤 전 총장이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며 “음주운전 하신 분이 해명하니까 아리송하게 해명하는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은 이 지사의 전과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변인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옹호하며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주장한 것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한 지난달 15일 기사를 옮기며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지만 사회 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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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의 발언에 여야에서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2일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 놓은 것”이라며 “가난한 서민 코스프레(흉내 내기)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논평을 내고 “도로 위 흉기인 음주운전은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박 대변인이 음주운전에 대한 해괴한 논리를 보임으로써 이 지사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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