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변인 “안산 논란 핵심은 남혐용어 쓴 탓”… 진중권 “여혐 옹호하나”

조아라 기자 입력 2021-08-01 16:36수정 2021-08-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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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논란의 핵심은 (안 선수의)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에 있다”고 한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의 논평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양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일부 누리꾼들의 안 선수에 대한 공격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으나 이후 안 선수가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들을 사용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며 “이 논란의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에 있고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양 대변인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인식이 아주 우려스럽다”며 “안 선수가 남혐 단어를 써서 그렇다며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핵심은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가해진 페미니즘을 빌미 삼은 온라인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공당의 대변인이 여성 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 대변인이) ‘혐오’라는 말을 그저 ‘미움’, ‘경멸’, ‘모욕’ 정도로 이해하는 모양”이라며 “남성들이 여성을 차별하고 배제하고, 그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구조’로서 엄존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준석표 토론배틀’로 뽑힌 대변인이 대형 사고를 쳤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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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변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토론배틀을 통해 대변인으로 뽑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 대변인은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제 글이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고 읽히는가. 고의로 보고 싶은 것만 보시면 곤란하다”며 “여성에 대한 혐오라고 치환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이라고 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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