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석열, 국민의힘 의원 30여명 모임 가려다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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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관계자 “윤석열 뜻과 다르게 대화 왜곡전달 우려해 참석 보류”
‘입당 미루며 거리두기’ 관측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여 명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전격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본인의 뜻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다르게 해석돼 알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입당을 보류하며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을 주축으로 꾸려진 공부 모임 ‘열린 토론, 미래’의 8일 조찬 모임에 참석해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진석 권성동 윤희숙 의원(선수 순) 등과 만나며 현직 국회의원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자신과 나눈 대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왜곡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며 모임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결심에 따라 전격 참석할 가능성도 남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이 현역 의원 3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내에선 “원내에도 ‘윤석열계’가 태동해 꿈틀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모여서 토론하는 모임이라 확대 해석을 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야권에서 독보적으로 앞서가는 대선 주자라는 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열린 토론, 미래’는 8일 윤 전 총장 대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을 강연자로 초청해 행사를 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윤 전 총장과 지난달 8일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국민의 힘#모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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