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문자폭탄 적게 왔다, 수백개…DJ, 의원 욕하란 말 안했다”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9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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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8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지난해 5월 28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강성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 자제’를 요청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덕분인지 문자폭탄을 덜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자폭탄도 여론, 당원들의 생각이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 진성당원인 권리당원은 한 70만명이지만 2000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를 해 70만 명의 목소리가 이 2000명에 다 묻혀버린다”며 당원 전체의 생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강성 지지자들로 불리는 ‘문파’의 문자폭탄에 대해선 자제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조응천 “문자폭탄 자제 요청 뒤 평소보다 적게 받았다, 한 수백건…”

진행자가 “문자폭탄을 자제하자는 글을 올린 뒤 혹시 문자폭탄 안 받았는지”를 묻자 조 의원은 “어제는 그래도 평소보다는 좀 적었다”며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한 수백 개 정도”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문자폭탄 내용에 대해 조 의원은 Δ 탈당해라 Δ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Δ 기를 쓰고 뛰어가봐야 그 발끝의 때도 못 미치는 인간 등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시절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충돌, 정권에 밉보였다. 이후 20대 총선 당시 야당인 민주당 간판을 달고 당선된 뒤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라며 여권내 쓴소리 4인방 중 한명으로 이름이 오르 내렸다. 그만큼 여권 강성지지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 처음 문자폭탄 받으면 패닉상태…그러니 與초선들 하루 이틀만에 항복

조 의원은 자신은 만성이 돼 괜찮지만 “초선들은 처음 당했으니까, 하루 종일 오니까 휴대폰을 사용 못 할 정도로 오면 처음에는 완전히 질린다”며 “그러니 하루 이틀 만에 항복선언하지 않았는가”라고 문자폭탄이 미치는 폐단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문자폭탄에 적극적인 강성 지지층이 당 여론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의원 모두 이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국민여론조사 50%인데 여론조사는 대개 정치 고관여층들이 응한다고 봤을 때는 대개 그분들 의견이 여론조사에 다 반영 된다”며 강성지지층의 여론이 전체 당원, 일반 시민들의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 민주 권리당원 70만명 목소리가 강성 2000명 목소리에 묻혀…과잉 대표

진행자가 “김용민 의원이 ‘문자폭탄은 권장돼야 한다.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다’라며 ‘김대중 대통령도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다’며 막을 성질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묻자 조 의원은 “민주당원 400만명 중 권리당원 70만명이 당심을 주로 이루고 당론을 결정을 하는 일에 관여를 한다고 보지만 사실은 한 2000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기 때문에 70만명의 목소리가 이 2000명에 다 묻혀버린다”며 결코 전체 당원의 목소리로 보기 힘들다고 했다.

즉 “그 분들 때문에 70만 명이 다 묻혀버린다, 그러면 과연 대표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 김용민 “DJ, 욕하라 했다‘…조응천 ”자기 당 의원에게 욕하란 말 아니다“

또 김용민 의원이 예로 든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조 의원은 ”제가 찾아보니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9년도 돌아가시기 직전에 6.15선언 9주년 행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독재를 하고 있다‘라며 하신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DJ가) ’정부에 대해서 항거를 해야 된다. 공개적으로 옳은 소리로 비판을 해야 되고 그렇게 못 한 사람은 투표를 해서, 또 집회에 나가고,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정부에 대해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라는 뜻이지 자기 소속 의원들한테 문자폭탄 보내고 위축시켜라, 이런 뜻은 아니다“며 김용민 의원의 말을 받아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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