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임종석 페북글에 “그런 일을 안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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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4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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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해명은 거짓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원조격”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잇따라 출연해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과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BBK 문제에 대해 거짓으로 일관하던 모습과 굉장히 흡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해 “현재까지 세 번 말을 바꿨다”며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 등에 대해선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는 청와대까지 보고되는데 서울시장이 몰랐다는 것은 현재는 법 위반이다. 이 중차대한 문제는 시장이 당연히 보고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후보의 이른바 셀프보상에 대해 “이해충돌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며 “어떻게 보면 내곡동 문제는 지금 LH 사태의 원조격인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에 대해 ‘MB아바타’라고 칭한 것에 대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BBK 문제에 대해 거짓으로 일관하던 모습과 내곡동 땅 모습이 굉장히 흡사하다.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라 불리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선거에 대해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한 것에 대해선 “오 후보의 거짓말을 겨냥한 발언이라 생각한다”며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박찬종 후보가 조순 후보에게 20% 이상 앞서고 있다고 거짓말이 들통이 나면서 조순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엔 내곡동 사건이 바로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쉽지는 않지만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을 차별화해서 무상급식을 하겠다라는 시대적인 착오가 현재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후보다. 10년 전 시장으로서 했던 광화문광장, 세빛둥둥섬 등이 대부분 다 실패의 흔적으로 나왔다. 이번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에서 박 후보 배우자의 ‘도쿄아파트’를 두고 공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2월에 매매계약서를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은 상태다. 현재 잔금 처리가 안 된 상황이다. 잔금 처리는 6월18일에 되게 돼 있다.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은) 저희도 모르는 일본 사람”이라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건을 덮기 위한 일종의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현행 ‘35층 규제’와 관련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서울은 남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형태기 때문에 남산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선 35층 규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며 “서울 주변으로 가면 그 주변은 35층 규제에서 벗어나면 서울 주택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된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선 “이렇게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저는 앞으로 그런 일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다. 이런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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