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받을 미군기지 12곳 남았다…평택 등 50개 기지 존속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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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평택, 의정부, 동두천, 군산 등 반환 예정
산재한 미군기지, 평택오산과 대구군산 통합

정부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 등을 반환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로 반환받을 미군기지는 12곳이 남았다.

이날 반환이 발표된 서울 지역 내 기지는 극동공병단(중구), 캠프 킴(용산구), 용산기지 2개 구역(용산구), 니블로배럭스(용산구), 서빙고부지(용산구), 8군 종교휴양소(용산구) 등 6곳이다.

서울 밖 지역 중 반환되는 기지는 대구 남구 캠프 워커 헬기장, 경기 하남시 성남골프장, 경기 의정부시 캠프 잭슨, 경기 동두천시 캠프 모빌 일부, 경북 포항시 해병포항파견대, 강원 태백시 필승 사격장 일부 등 6곳이다.

이로써 한미가 합의한 용산기지이전계획(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포함된 반환대상 미군기지 80개 중 68개 기지가 반환됐다.

남은 반환대상은 용산기지 나머지 구역을 포함한 12곳이다.

서울시에는 용산기지(잔여)(용산구), 수송부(용산구), 캠프 모스(중구) 등 3곳이 남았다.

경기 평택시에 CPX 잔여지, 험프리 소총사격장, 알파탄약고 등 3곳이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가 남았다.

경기 동두천시에 캠프 모빌(잔여), 캠프 케이시, 캠프 호비 본체 등 3곳이다. 전북 군산시에 군산비행장 일부가 남았다.

남은 12개 기지의 대부분은 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다. 정부는 “미측과의 기지 이전 협의 진행 상황,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반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미군기지 반환이 모두 이뤄진 후에도 우리나라에는 50여개 미군기지가 남는다.

미국은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를 평택·오산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권역과 대구와 군산 등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권역으로 통폐합하고 있다. 통폐합 후 우리나라에 남는 주한미군기지는 50여곳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는 지상군 전력을 비롯한 주한미군 지휘부가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평택으로 합류한다. 경기 오산시와 전북 군산시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는 F-16 전투기 등 주한 미군 공군의 핵심 전력이 밀집돼있다. 대구 미군기지는 전시에 병력과 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후방 지원을 맡고 있다.

이 밖에 경북 포항에 미 해병대 캠프 무적과 비행장, 경북 칠곡에 캠프 캐럴 내 미 육군 보관 시설, 경남 진해에 미 해군 함대 지원 부대, 부산 미 해군 기지 등도 주한미군의 주요 거점으로 남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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