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전문가 “대북 제재 압박만으로는 한계…유연한 접근해야”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5시 44분


코멘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문정인 아시아 태평양 리더십 네트워크 공동 의장과 북핵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통일부 제공)© 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문정인 아시아 태평양 리더십 네트워크 공동 의장과 북핵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통일부 제공)© 뉴스1
북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1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북 제재 압박만으로는 비핵화 협상 진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문정인 아시아 태평양 리더십 네트워크(APLN) 공동의장과 함께 화상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북미협상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헤커 선임연구원은 “과거 비핵화 협상에 비춰 보았을 때 제재 압박만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제재 완화를 정책수단으로 고려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헤커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 있어 영변의 의미가 과소 평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북핵협상에 있어 과학과 기술에 기반한 정교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비핵화는 장기적 과정인 만큼 외교적 접근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이 협력하여 평화를 조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의장은 북측의 행보에 따라 차기 미국 행정부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문 의장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 동맹인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해온 만큼 한미 정책 공조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한반도 정세변화의 시기에 가능성과 기회를 잃지 않겠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다시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