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측, 연락사무소 12시 통화도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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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9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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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에 이어 오후 12시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연락사무소는 오후 12시 북측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을 잇는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경고한 내용을 실제로 이행한 것이다.

통신은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북남당국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 통신시험연락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개소한 연락사무소는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해왔다.

그러나 전날 오전 9시 처음으로 업무개시 연락을 받지 않았다. 오후 5시 마감 통화에는 다시 평소대로 응답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이날 두 차례 연락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연락사무소 폐지 수순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됐던 동·서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 역시 이날 오전부터는 북측의 무응답으로 정상 수행되지 않았다. 북방한계선(NLL) 인근 함정 간 핫라인(국제상선공통망)도 같은 상황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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