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부, 北에 대응 못하는 것 의아해”…대북 정책 공개 비판

김준일 기자 입력 2020-06-08 17:12수정 2020-06-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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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격해지고 있는 북한의 대남메시지와 관련해 8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아무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며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다”라며 기본소득제 도입 등 진보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김 위원장이 정부의 대북 이슈 대응만큼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선 것.

이날 김 위원장은 통합당 비대위 회의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대남 담화 관련해 몇 마디 하고자 한다”며 “북한이 우리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우리 정부가) 거기에 마치 순응한 듯한 태도를 보이면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이 4일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쓰레기들의 광대놀음을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라”고 하자, 통일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률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했고, 청와대는 “대북 삐라는 백해무익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북한에서 공격을 가한다고 즉시 거기에 답을 보내는 것은 현명치 못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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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최근 이수혁 주미대사의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 발언을 언급하며 “그런 (선택할 수 있는) 나라가 왜 북한에 대해서는 분명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북한이 뭐라고 하면 거기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핵과 화학무기가 두려워서 북한에게 저자세 보이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잘 납득이 안 간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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