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단식, 패트 협상 절벽으로 몰고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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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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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김정호 의원(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는데, 기력이 많이 떨어져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매우 작았다“며, ”한국당은 선거법 보다는 공수처법에 더 반대하는 입장인것 같다“고 말했다. 2019.11.25/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김정호 의원(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는데, 기력이 많이 떨어져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매우 작았다“며, ”한국당은 선거법 보다는 공수처법에 더 반대하는 입장인것 같다“고 말했다. 2019.11.25/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여야 협상을 절벽으로 몰고 가는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안 관련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지금 패스트트랙 협상에서 중대한 난관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함께 초당적 외교를 위해 미국에 다녀왔지만 막상 패스트트랙 협상을 진전시킬 기회가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화된 논의를 진척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지만 (방미) 출발하는 날 아침부터 황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기귀국하는 바람에 깊은 논의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추운데서 단식을 하고 있고 긴 시간 단식에 들어가 정치적 비판과 비난을 하지 않았다”고 강한 톤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황 대표의 단식으로 인해 여야 협상이 다시 위기를 맞은 데 대해선 거듭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황 대표가 단식을 하면 할수록 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지고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 협상에 중대한 난관이 조성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단식을 풀고 협상으로 나오는, 합의를 시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재차 “장기간 단식하는 분에게 정치적 언급은 삼가겠다”며 “협상을 향해 중요한 진전이 있어야 하는 시간임을 감안해 단식을 중단하고 통큰 결단을 내려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29일 본회의를 열기 앞서 각 상임위별로 비쟁점법안을 조속히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에 국회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29일 금요일 본회의 개최를 합의했다”며 “27일에 법사위가 열려 180개 정도의 비쟁점법안을 다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상임위별로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리해서 주요 법안들이 의결돼 법사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신속히 절차를 밟아달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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