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5박6일 방러 마치고 귀국행…北노동자 송환 논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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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4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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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왼쪽)이 18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떠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배웅하고 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알렉산드리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왼쪽)이 18일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떠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배웅하고 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러시아를 방문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3일(현지시간) 5박 6일간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

최 부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을 두루 접촉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는데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송환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부상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경유지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최 부상은 앞서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이튿날 모스크바로 이동해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본격적인 행보를 개시했다.

최 부상은 20일에는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북러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최 부상은 전략대화 이후에도 자리를 옮겨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후속 회담을 진행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협상 핵심 인사인 최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긴밀한 접촉을 이어간 것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러시아라는 우군 다지기를 통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상은 이번 러시아 방문 기간 중 수차례 언론을 통해 대미 압박 메시지를 지속 발신했다.

그는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담은 우리에게 흥미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적대시 정책이 지속될 경우 북미정상회담 개최도 불가능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방러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기 보다,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를 통해 미국의 새로운 셈법의 전환을 간접적으로 촉구하는 데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라 내달 22일까지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이 모두 송환되어야하는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략대화에서 양측이 “정치적 접촉의 높은 역동성에 대해 확인하고, 양자 협력 발전 현황과 전망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국제 현안의 핵심 문제들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또 21일과 22일에는 알렉산드로 포민 국방차관(대장)과 및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부 아태 지역 담당 차관과 각각 면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 부상이 모르굴로프 차관과 면담에서 한반도 및 지역 정세와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쌍방이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해나갈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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