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경화-김현종 불화설에 “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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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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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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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간 불화설에 대해 “기본적으로 외교부와 안보실 간의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거나 그렇지 않다. 기사가 너무 확대해석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대단히 의견이 달라서 같이 일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 협의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4월 대통령 순방 때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고 묻는 정진석 의원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과 김 차장 사이의 언쟁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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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장관과 김 차장 사이의 언쟁은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 벌어졌다.

사건은 순방 일정을 지휘한 김 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 수준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들에게 언성을 높이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들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막판에 영어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김 차장이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이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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