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윤석열 ‘거짓증언’ 논란에 “자진 사퇴”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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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9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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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9.7.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9.7.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 일제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거짓증언’ 논란과 관련, “국민을 속인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윤 후보자는 전날(8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문회 막판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는 뉴스타파의 녹취가 공개됐다. 이에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는 해줬지만 선임된 것이 아니라고 말을 바꾸면서 야당의 반발을 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온종일 국민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보고서 채택은커녕, (국민을) 모욕하고 속인 부분에 대해 후보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후보자는 의원의 질의에 모른 채 하다가 거짓 증언이 드러났다”며 “변호사법 위반도 위반이지만, 대한민국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자의 당당한 위증을 목도해야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의 검증부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 윤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달라”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국민은 저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했던 적폐수사는 하나도 믿을 수 없겠구나 생각했을 것”이라며 “윤 후보자가 2년 넘게 해왔던 모든 것들의 진실성이 부정됐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지명과 이 변호사의 소개 등 윤 후보자의 거짓말이 탄로 났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거짓을 지적했음에도 거짓말이 아니라고 버티다가 뉴스타파의 영상으로 윤 후보자의 도덕성에 치명적 하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8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8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변호사는 소개했지만 선임된 것은 아니라는 어이없는 변명을 했다”며 “이는 인사청문회에서 하루 종일 거짓말을 한 것으로 후보자의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며 “윤 후보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논란은 증폭된다. 윤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채택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면 그럴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적격과 부적격을)병기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방식으로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자는 국민 앞에서 노골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것이 밝혀지면 스스로 사퇴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임명권자로서 (윤 후보자를)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앞서 김태호 총리 후보자도 박연차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하다가 마지막에 두 사람이 골프를 친 것이 확인되며 낙마한게 아니냐”며 “윤 후보자도 같은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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